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사랑 Dec 15. 2021

하지정맥류치료와 수술 후 관리, 예방법

“툭하면밤에 다리에 경련이 왔는데, 수술받고 나니 경련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다리가 붓고 저리고 묵직했는데, 수술받고 나니 다리가 한결 가벼워졌어요.”

“다리에 혈관이 툭 튀어나와 치마를 못 입었는데, 수술받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저에게 하지정맥류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수술 후 눈에 띄게 밝아진 모습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외과 전문의)



환자 중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이중에는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직장인도 있고, 온종일 서서 일하는 분도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생긴 분도 있었습니다.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나면 혈액량도 증가하는데, 이때 늘어난 혈액이 혈관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생겨 정맥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분 역시 하지정맥류치료 후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중/장년층에서도 하지정맥류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노화로 인해 혈액 이동 통로의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정맥 내 판막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하지정맥류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크게 내과적인 치료와 수술적(외과적)인치료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치료방법 1. 내과적 치료


내과적인 치료 방법은 대표적으로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과‘약물 경화 요법’이 있습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란 발등부터 무릎, 장딴지까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외과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착용합니다. 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압력이 감소하도록 설계된 방식(단계적 압축 비율, Percentage of Graduated Compression) 즉, 부위별로 다른 압력을 가해지는 원리의 치료법입니다.

 




예를 들어 발목의 압박감이 100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발목에서 종아리 위로 올라갈수록 100 →70 → 50으로 점차 압박 강도가 약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위로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치료 원리가 혈액순환을 돕 고하지정맥류 진행을 더디게 해줍니다. 또, 부종이나다리의 묵직함 등을 어느 정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활동할 때는 가급적 꾸준히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야 합니다.

 




또 다른 내과적 치료 방법으로 ‘약물 경화 요법(Sclerotherapy)’이 있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부위의 정맥 안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원리입니다. 이 약물이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하여 혈액의 흐름을 다른 정맥 쪽으로 유도해,늘어난 정맥이 막히도록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하지정맥류치료 방법 2.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방법은 대표적으로 ‘냉동 치료’‘혈관 내 레이저 수술’이 있습니다. 

‘냉동 치료(CRYOSURGERY)’냉동외과 수술이라고도 합니다.

 


한사랑병원 냉동치료



냉동 프로브(탐침)를 정맥 혈관에 삽입하여 냉동 흡착력을 이용해 정맥류를 치료하는 최소 침습적인 시술입니다. 


기존의 수술과 달리 냉동치료기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충격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혈관을 완전히 제거하는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수술방법이자 최신 치료법입니다. 

 


‘혈관 내 레이저수술(EVLA, Endovenous Laser Ablation)’은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가장 보편적인 수술 방법입니다. 


혈관 안으로 가느다란 레이저관을 삽입해 문제가 되는 정맥류 혈관을 레이저 광선으로 태워 혈관 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입니다.


→ 혈관 초음파를 이용해 원인이 되는 혈관을 찾고
 → 이 부위에 주삿바늘을 꽂은 뒤
→ 레이저 광섬유를 혈관속으로 집어넣어 레이저 광선을 쏘면
→ 문제가 되는 혈관 부위가 응고합니다.

 


혈관 내 레이저수술



이와 같은 치료 방법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통증도 적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습니다. 회복 기간도 짧고 치료 효과도 우수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레이저 장비도 발전을 거듭해 1~3세대에 이어, 4세대 1,940nm(나노미터) 파장의 레이저 장비까지 발달해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예방, 관리가 더 중요해


이처럼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외과 의사의 역할입니다. 환자마다 다리의 해부학적 구조가 다르고 가장 최선의 치료 효과를 끌어내는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치료와 더불어 더더욱 중요한 것이 예방, 관리입니다. 만일 하지정맥류 증상으로 내과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받은 분이라면 ‘사후 관리’와 ‘지속적인 실천’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물론 환자마다 사후 관리 방법도 조금씩 다르지만,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았다면 약 1~2주가량 압박 붕대나 압박 스타킹 등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에 압박을 가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평상시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혈관을 압박하는 나쁜 습관 중 하나입니다.
-몸에 꽉 끼는 옷(스키니진, 레깅스 등)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굽이 높은 신발, 앞쪽 발볼이 좁아지는 형태의 구두(하이힐)나 부츠를 신기보다는 발의 압박감을 덜 주는 편안한 신발을 신도록 합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서있는 날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어 다리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 꾸준한 관리와 실천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연말 건강검진, 6대 암 국가암검진 꼭 받아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