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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Oct 20. 2023

당뇨병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 합병증 위험 줄인다

“대사증후군의 위험성,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란 한 사람에게서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내당능 장애(당뇨병 전단계와 대사증후군내당능 장애)부터 고혈당(당뇨병), 혈압 상승(고혈압), 혈중지질이상(고지혈증), 비만(특히 복부비만) 등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인지가 겹쳐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의 혈당은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에서 잰 혈당 수치가 100mg/dL 미만입니다. 그러나 내당능장애는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공복혈당만 이용하는 경우 약 965만 명으로 그 숫자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과체중과 비만이 최대의 적으로 손꼽히며, 심장질환과 뇌졸중,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당뇨인 500만 명 시대, 이제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오늘은 대사증후군과 비만, 그리고 당뇨병을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을 주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사랑병원 강길호 원장(외과전문의, 비만대사외과학회 비만·대사(당뇨) 수술 인증의)



대사증후군의 최대 적, 비만(특히 복부비만) 요주의 


현대인들은 갈수록 신체 활동량이 줄고 있지만 음주와 흡연, 고열량과 고지방식 섭취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비만(특히 복부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사증후군을 앓는 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비만 환자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대사증후군을 이겨내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려면 비만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교정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고도비만 환자들은 단순히 식습관에 변화를 주고 열심히 운동한다고 해서 체중 감량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비만을 동반한 당뇨 환자라면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당뇨 합병증은 눈(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단백뇨, 신부전 등 당뇨병성신증), 발(감염, 괴저 등 당뇨발) 질환을 부추기며, 말초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성 신경병증,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뇨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당뇨병을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입니다. 

 




비만대사수술로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치료 


비만대사수술의 영문명(bariatric surgery)은 베리애트릭(bariatric, 그리스어로 '체중'이라는 의미)과 바로스(baros, 그리스어로 '치료')의 합성어입니다. 체중과 치료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단순히 체중 감량만을 위해 시행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즉,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 등 비만과 관련한 대사성 질환의 치료 효과가 뛰어나 과거에는 주로 ‘비만수술’로 불렸던 반면, 지금은 ‘비만대사수술’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비만대사수술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과 루와이 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이 있습니다.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은 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하는 비만대사수술입니다. 위의 크기를 80cc만 남기고 나머지 위장을 절제한 후 위벽을 봉합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한사랑병원 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은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하는 비만대사수술입니다. 위의 크기를 50~80cc만 남기고 소화관을 우회시켜 소장에 직접 연결해 영양분 흡수를 제한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한사랑병원 루와이 위우회술




이 두 수술은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치료하고 당뇨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비만대사수술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는 것 외에, 식욕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를 줄여 대사질환을 치료하기 때문입니다. 


통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도비만 환자가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경우 85%가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당뇨가 호전, 완치되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비만대사수술 방법, 전문의와 상의해 선택해야


비만대사수술은 이미 여러 가지 연구 결과와 임상 사례를 통해 치료 효과가 검증되었으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보험 항목이었기 때문에 환자들의 수술비 부담이 컸습니다. 그러나 2019년 1월 1일부터 비만대사수술을 건강보험 항목(요양급여로 인정)으로 추가해 고도비만 환자들의 수술 기회가 더 확대되었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1) 체질량(BMI) 지수가 35 이상인 사람
2) BMI 지수가 30 이상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같은 대사성 질환을 함께 지닌 사람
3)BMI 지수가 27.5 이상, 30 이하이면서 제2형 당뇨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 조건을 충족한다면 치료 목적의 수술로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해 비만대사수술 비용의 90%를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합니다. 



다만, 비만대사수술의 가장 효과적인 수술 방법환자의 비만도나 동반 질환 여부, 가족력이나 기타 질병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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