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속씀 Apr 08. 2023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 대해 그려나가는 지도.

“자신의 취향이란게 딱히 없는 사람이더라구.
그래서 더 만나볼지 조금 고민이야.”

최근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생각이 머물게 된 한 마디였다.


취향이란 무엇이고, 그렇다면 나의 취향은 무엇일까.
나름 혼자 멍 때리며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고,
헝클어진 생각들을 모아모아 최대한 정갈하게
글로 옮겨두고 보관하는 행위를 즐겨하면서.

정작 아직까지 나의 취향을 심도있게 고민해보고,
텍스트로 정리해 본 적이 없었다는 점에

적지않게 놀라고 당황한 순간이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곧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자의이든 타의이든

필연적으로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때 우리는 우리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상황을 기피하며

특정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어떤 시스템에 의거하여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사람인지 등을 파악하게 된다.


'세상'과 '나 자신' 사이에 시간의 흐름에 의한 마찰로

자연스레 마모되어 형성되는 하나의 커다란 프레임.

스스로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경험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나에 대한 정보는

'취향'이라기보다 일종의 '평면도'와 같다고 본다.


사람들이 사는 집의 평면도를 들여다보면

집의 전체적인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방은 몇개이고 어떤식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 방마다 문은 어느 쪽을 바라보고 있는지

주방과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알게 되지만

이는 단순 2D에 한정된 정보에 불과할 뿐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것들 -

이를 테면, 그 집은 주로 어떤 색과 빛을 가지고 있는지,

각 방은 어떤 가구들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있는지,

주방에 걸려있는 식기구들은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서재에는 무슨 책들이 꽂혀있고

스피커를 틀었을 때 처음 들려오는 곡은 무엇인지 등이

진정 누군가의 '취향'을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취향의 정의


'취향'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자세히 보면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이

정의하는 '취향'은 서로 그 의미의 톤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국어사전의 정의가

'취향'이라는 단어의 뜻을

훨씬 더 깊게 잘 풀이하고 있는 것 같다.


영어사전이 말하는

'Taste, liking, preference'는

한글로 따지면 사실상 '기호'에 가깝지만,

국어사전은 '취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고 정의한다.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뱡항'이란,

단순히 '하고 싶은 것들'이 아닌,

무언가가 주어졌을 때 나아가고 싶게 만드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방향이다.


즉, '취향'이란 한 사람의 타고난 성향과 기질이
다양한 경험들과 조합되어 복잡하게 만들어진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며,

'기호'는 세상의 인풋이 ‘취향이란 시스템’을 거쳐서

나온 하나의 아웃풋, 즉 '산출물들의 집합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나의 '기호'(23년 4월 기준)


1. 나는 언제나 빵보다 밥을 선호한다.


2. 달달한 커피보다는 씁쓸한 블랙커피를 좋아한다.


3. 파스타를 즐겨먹지는 않지만 오일 파스타는 또 좋아해서 종종 집에서 휙휙 해 먹는 편이다.


4. 김치는 갓김치>동치미>파김치>백김치 순으로 좋아한다.


5. 피자는 페퍼로니가 진리이다.


6. 색상은 파스텔 톤의 초록, 갈색, 푸른 계열을 좋아한다.


7. 향수는 달달한 향보다 우디, 스모키한 향을 좋아한다.


8. 술은 대체로 모두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위스키, 특히 버번을 즐겨 마신다.


9. 연초를 끊은지는 오래됐지만, 피울 때는 말보로 미디움을 즐겨폈었다.


10. 도심보다는 자연을,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을 좋아한다.


11. 음악 장르는 한 번 꽂히면 그 장르를 깊게 파는 편인데, 짧게는 1-2년, 길게는 4-5년 단위로 바뀌는 편이다. 최근에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RnB에서 재즈/블루스 장르로 다시 넘어가는 중이다.


12. 책/영상/팟캐스트 등 주로 소비하는 컨텐츠들은 과학, 경제, 역사, 건축, 심리학과 관련된 지식 컨텐츠들을 선호한다.


13. 코미디는 한국보다 미국 코미디가 더 잘 맞는다.


14. 여행/쇼핑과 같은 여가에 있어서는 철저한 시간단위 계획보다 통제된 무계획을 좋아한다.


15. 프로젝트나 특정 이벤트, 목표나 결과가 중요한 것들은 머릿속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트리구조로 그려두고 미리미리 때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플랜을 세워두는 것을 좋아한다.


16. 사람은 무던하고 단순하게 사는 사람을 좋아하고 동경한다.



나의 '취향'에 관한 고찰


위에 열거한 '기호'에 대해서,

내가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나름 최대한 깊이 고민해보았다.


사실상 이유는 딱히 없는 것 같지만서도.

왜냐하면 취향은 '방향'이지,

수학적 산식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나 마치 딥러닝이 그러하듯,
내 안의 '취향'이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유추는 해보고 싶으므로,

Here we go.


1. 빵보다 밥을 좋아한다.
'빵'이라는 하나의 음식만을 먹는 것보다, 여러가지 반찬들과 조합하여 밥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빵보다는 '한식'을 더 좋아하는 것이 맞겠다. 한 가지 경험보다는 여러가지 경험을 선호하는 성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빵만 먹었을 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맛을 내가 잘 못 느끼고, 그저 탄수환물 덩어리라고 느끼기 때문인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2. 달달한 커피보다는 씁쓸한 블랙커피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찝찝한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 그 순간에는 달달할지 모르지만, 단 음료를 먹으면 항상 끝 맛이 좋지 않고 입 안에 찝찝함이 남는다. 씁쓸함이 오히려 입안의 맛을 더 정돈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


3. 파스타는 오일 파스타를 선호한다.
다른 파스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오일 파스타는 좋아하는 이유는 커피와 비슷한 이유 때문인 것 같다. 가장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4. 갓김치>동치미>파김치>백김치>나머지 순으로 좋아한다.

좋아하는 김치 순위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본 적은 처음인데, 생각해보니 약간의 공통성을 가지고 있어서 재밌는 것 같다. 나는 '깔끔한 맛'을 좋아하고, 같은 이유로 '와사비'를 좋아한다. 밥 먹다가 가끔 냅다 와사비를 소량 떠먹기도 하는데, 갓김치와 파김치는 와사비와 유사한 싸-한 맛을 가지고 있고, 동치미와 백김치 역시 깔끔하고 슴슴한 맛 속에서 무의 쌉싸름한 맛이 있어 좋아하는 것 같다.


5. 피자는 페퍼로니다.
페퍼로니 피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국에 있을 때 피자에 이런저런 고기와 빵 속에 치즈를 때려넣은 헤비한 피자를 즐겨 먹다가, 미국에 처음 가서 먹었던 기본에 충실한 페퍼로니 맛에 감명을 깊게 받았기 때문이다. 치즈 위에 너무 과하지 않은, 짭짤한 살라미만을 얹어놓은 그 깔끔한 맛이 좋다.


6. 파스텔 톤의 초록, 갈색, 푸른 계열을 좋아한다.
특정 색깔을 좋아하는 것에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 가지 색상 모두 자연을 떠올리게 만드는 색이기 때문인 것 같다. 자연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실제로 내 옷장에 있는 옷들의 컬러값을 추출해보면, 위 3가지 컬러들이 주를 이룬다.


7. 달달한 향보다 우디, 레더, 스모키한 향을 좋아한다.
이유는 역시...블랙 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랑 비슷한 것 같다. 기호를 쭉 읊어보니 상당히 묘한 일관성을 보여서 스스로에게 웃음이 날 지경이다. 뭔가 더 남성적인 향이라 느껴서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8. 술 종류 중에는 요새 버번 위스키를 즐겨마신다.
나는 술은 정말 가리는 것 없이 모든 술을 좋아하는 편인데, 맥주의 경우 첫 잔만 좋아하고 그 이후는 배불러서 즐겨마시지는 않는다. 위스키를 즐겨 마시기 시작한지는 이제 1-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아직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최근에 지인들과 위스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보았을 때 버번 위스키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았다. 마냥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보다 강력하게 코 끝을 때리는 스모키한 알코올 향이 좋다. 향수 취향과 비슷한 것 같기도.


9. 금연했지만 담배는 말보로 미디움이 최고다.
연초 끊은지도 벌써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종종 말보로 미디움이 생각이 나고는 한다. 커피향이나 멘솔, 달달한 맛을 섞은 담배들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풍부한 담배 향이 나서 좋아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과거 흡연자로서 흡연자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연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삶의 질을 훨씬 끌어올린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금연은 완전 추천이다.


10. 도심보다는 자연을, 시끄러운 곳 보다는 조용한 곳을.
내 머릿속과 마음이 어떠한 생각으로 요동칠 때는 한 없이 복잡하기 때문에, 항상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선호한다. 여유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무료함과 여유는 서로 다른 것이다. 나는 여유로울 때 스트레스를 덜 받고, 그렇기 때문에 필요시 더 깊고 입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으며, 더욱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내 스스로 알고 있다. 그리고 오감을 쉬게 하는 것이 진짜 휴식이 아니던가?

11. 음악 장르는 복잡하지만, 요새 재즈/블루스를 즐겨듣는다.

음악 장르에 있어서 나는 정말 완전한 잡식이다. 초등학생 때는 미국 팝에 빠져있었고, 중학생 때는 힙합에 빠져있다가, 고등학생 때는 기타를 친다고 락 장르에 심취해 있었다. 대학에 가면서 일렉트로닉 음악에 잠시 빠져있다가 다시 힙합으로 돌아왔었는데, 직장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좀 더 차분한 알앤비에 빠져 살았고,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재즈와 블루스 위주로 듣는 것 같다. 세상이 복잡하니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 재즈를 찾는 것은 아닐까 싶다.


12. 책/영상/팟캐스트 등의 컨텐츠는 다큐를 선호한다.
나도 10대 때는 소설에 깊이 빠져서 앉은자리에서 5시간씩 책을 탐독하고는 했다. 저녁에도 자야하는 시간에 몰래 전등을 키고 책을 읽다가, 짧은 기간 안에 시력이 2.0에서 0.3까지 떨어졌었다(지금은 마이너스로 라식 수술을 했지만). 하지만 고등학생 시절 어느 날, 좋아하는 소설책을 다 읽고 덮었는데, 문득 이러한 책들이 읽을 때는 너무도 재밌지만 정작 덮고나면 내 인생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로 소설책을 읽은 적이 거의 없다. 물론 나이가 들어 지금의 나는 이것이 한참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습관은 무섭다. 여전히 나는 재밌고 자극적이거나 울림을 주는 컨텐츠들 보다는,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게 해주는 과학, 경제, 역사, 건축, 심리학과 관련된 지식 컨텐츠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를 높이는 행위인지라, 이 쪽에 더 관심이 가는 것 뿐인 것 같다.


13. 코미디는 미국식 코미디를 선호한다.
나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유머, 혹은 코미디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웃음, 즐거움, 재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개그콘서트나 웃찾사 혹은 무한도전을 보아도(unpopular opinion이지만) 크게 재밌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는데,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 쇼를 보거나, 특히 몇몇 코미디언들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면 언제나 빠져서 듣게된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일종의 웅변과도 같고, 그들의 코미디에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신념이 담겨있는데, 설령 내가 그 관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시선을 코미디로 엮어내는 것이 참으로 재밌기 때문이다.


14. 즐김에 있어서 '통제된 무계획'을 좋아한다.
여행이나 쇼핑, 레저와 같이 즐겨야 하는 것들에 있어서 '철저한 계획'보다 '통제된 무계획'을 선호하는 이유는 순전히 경험에 의해서 형성된 취향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결코 완벽히 계획대로 되지는 않기 마련인데, 즐겨야 하는 좋은 순간에서 미리 세웠던 계획이 틀어졌을 때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내 성격을 내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도 민폐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내려놓고 큰 틀만 정해놓고는, 나머지는 그 안에서 즉흥과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들을 반기기 시작했다. 이후 내 삶의 만족도는 크게 올라갔다.


15. 목표달성 혹은 결과가 중요할 때는 본성에 맡긴다.
목표달성이나 결과가 중요한 것들에 있어서는 내 본질의 성향에 모든 것을 그냥 '맡긴다'. 무언가가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나는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트리구조로 그려두고, 미리미리 때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플랜을 세워두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예측에서 벗어난 케이스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대해 내 스스로가 무척이나 취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지게 되는 일종의 방어기제인 것으로 보고있다. 내가 맡은 일이나, 개인적인 욕심, 혹은 자부심을 갖고 하는 모든 행위들이 여기에 속하는 듯하다.


16. 무던하고 단순한 사람을 좋아하고, 동경한다.
단순히 좋아한다고 쓰지 않고 동경한다고 쓴 이유는, 그것이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생각이 많고 눈치가 빨라 보기보다 예민한 편인데, 감정곡선은 또 대체로 평탄하다. 하지만 때때로 특정 분야에서는 고집이 누구보다도 센 편이며, 스스로가 세운 목표가 있으면 그 계획과 과정, 결과 등에 대해서 끊임없이 되뇌이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성격이기 때문에 무던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항상 부러웠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들이 단순히 무던함이라는 타고난 기질 갖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애걸복걸 죽자고 살면서 스트레스 받아봤자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신선들처럼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쁠 때 길을 잘못 들어도, 음료를 옷에 조금 흘려도, 길을 걷다가 넘어져도, 택시가 잡히지 않아 집까지 걸어가야 하더라도, 설령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당하더라도,  '뭐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음으로 허허 웃어넘기는 사람들이 참으로 부럽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나이를 먹다보니 내 인생에도 그런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 두면서 그들을 닮고 싶어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마치며


주말에 시간이 붕 떠서 카페에 앉아

내가 좋아하는 콜드브루를 마시면서

'취향'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30년 넘게 살면서 정작 내 스스로에 대해

잘 몰랐던 것들을 좀 더 뚜렷하게 알게 됐다.


여러모로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행위인 것 같다.


그래요.
뭐 아무튼 제 취향은 이렇고요.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조나 힐의 영화, 스터츠(Stutz)를 보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