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니까 행복한 거야
평소에 웃음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나.
그래도 세상에 흥미로운 일이 많아서,
혼자 있어도 재밌게 잘 노는 편.
만화 보고, 책 보고, 유튜브 보고,
피아노 치고, 그림 그리고, 요리 하고
하루 종일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렇게 대체로 매일을 잘 지내는 거 같다.
표정의 변화는 없어도 괜찮다.
혼자 있으면 사람이 잘 웃게 되지 않는다.
아무리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집중하거나 어딘가에 신경을 돌리고 있으면
사람이 무표정하게 되니까.
일부러 신경 써서 웃으려고 노력해야 된다.
웃음도 습관이 되거든.
아이들과 얘기할 때는 꼭 미소 지으며 이야기하고,
(고양이들은 그저 존재만으로 웃기는 관상용이니까, 말할 것도 없고)
재미없더라도 남편의 실없는 이야기에 크게 웃는다.
내가 웃으면 가족들도 더 노력한다.
아이들은 내 앞에서 엉덩이를 실룩이며 이상한 춤을 아무렇지 않게 춘다.
그 저질댄스를 볼 때마다 웃으니까
아이들은 나와 눈만 마주쳐도 춘다.
웃으면 엔도르핀이 나온댔나.
웃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