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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제 Jun 05. 2023

- 뚱한 엄마 -

웃으니까 행복한 거야


평소에 웃음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나.

그래도 세상에 흥미로운 일이 많아서,

혼자 있어도 재밌게 잘 노는 편.

만화 보고, 책 보고, 유튜브 보고,

피아노 치고, 그림 그리고, 요리 하고

하루 종일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렇게 대체로 매일을 잘 지내는 거 같다.

표정의 변화는 없어도 괜찮다.

혼자 있으면 사람이 잘 웃게 되지 않는다.

아무리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집중하거나 어딘가에 신경을 돌리고 있으면

사람이 무표정하게 되니까.

일부러 신경 써서 웃으려고 노력해야 된다.

웃음도 습관이 되거든.

아이들과 얘기할 때는 꼭 미소 지으며 이야기하고,

(고양이들은 그저 존재만으로 웃기는 관상용이니까, 말할 것도 없고)

재미없더라도 남편의 실없는 이야기에 크게 웃는다.

내가 웃으면 가족들도 더 노력한다.

아이들은 내 앞에서 엉덩이를 실룩이며 이상한 춤을 아무렇지 않게 춘다.

그 저질댄스를 볼 때마다 웃으니까

아이들은 나와 눈만 마주쳐도 춘다.

웃으면 엔도르핀이 나온댔나.

웃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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