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0일 오전 9시 45분 방송
정성스럽게 만든 수제청 조금만 더 알고 먹는다면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똑같은 과실청도 열 체질과 냉 체질로 나눠서 먹으면 갖고 있는 효과가 배가 됩니다.
열성 체질은 더위를 많이 타고 갈증이 있고 소변 색이 진한 특성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포도청, 석류청, 체리청, 자두청, 블루베리청, 등을 드시면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성 체질은 손발이 차갑고 추위를 많이 타고, 갈증이 없고 소변 색이 투명한데
이런 분들은 따뜻하거나 평한 성질이 있는 귤청, 매실청, 대추생강꿀청, 살구청, 천도복숭아
청을 먹는 것이 도움 됩니다.
이렇게 손수 담근 귀한 수제청 내 몸에 맞게 잘 알고 드시면 좋겠습니다.
블루베리는 단 맛과 신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맛은 위장기능을 보호하고 신맛은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빠져나갈 때 기운을 모아주는
작용을 하니 블루베리야말로 여름에 보약이 되는 과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쓰는 비정제 설탕의 효능은 사당(沙糖)이라는 이름으로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는데
생긴 모양이 모래알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정제한 설탕보다 값은 3배가 넘지만
효능은 눈여겨 볼만합니다.
사당의 효능은 심장의 열을 내리고 갈증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그 때문에 여름철 진액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갈증을 해소하는데 사당 역시 도움을 줍니다.
과실청 먹을 때 주의할 점은 다름 아닌 설탕입니다.
설탕은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과당으로 변하긴 하지만 아직도 당도가 원래의 50% 전후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 당뇨병 환자나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매실은 오래전부터 3독을 제거한다고 알려진 식품입니다.
여기서 3독이란 음식물의 독, 물의 독, 핏속의 독을 말합니다.
살균, 해독작용이 뛰어나 소화를 촉진해주며 식중독 및 배탈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거기다 매실은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기르고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은 평하며 맛은 시고 갈증을 그치게 해주고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매실도 누구에게나 약이 되진 않습니다.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고 갈증이 심한 열성 체질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열성 체질이 매실을 많이 섭취하면 열을 더하는 격이라 입이 더 마르거나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매실이 숙취에도 좋아서 매실주를 많이 마시는 분들도 있는데 열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머리가 더
아픈 경우가 있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만성질환 있는 분들에게 권하는 매실 활용법은 조금 다릅니다.
고혈압환자의 경우 매실의 구연산 성분이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되는데 이때 매실을 식초에 발효하면
구연산 성분이 강화되기 때문에 매실 초로 드시면 좋습니다. 식초는 뭉친 피떡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매실초의 혈압강화 효과는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탕 때문에 매실청을 피해야 하는 당뇨 환자의 경우 매실청 대신, 매실 잼을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무설탕 매실 잼을 만들 때는 청매실 보다는 당도가 높은 황매실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