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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Oct 25. 2020

소시지 푸실리 파스타

소비꾼의 집밥 026

매력 있게 꼬불거리는 면은 라면만이 아니다.


푸실리. 이 나사같이 생긴 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건 단 하나.

노브랜드에서 990원이다.



얼마 전에 토마토소스를 만들었다.

https://brunch.co.kr/@sobeggun/66

사실 이걸 해 먹으려고 만들었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파스타는 패스트푸드다.

소스와 면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면 말이다.



조리시간 15분

재료


푸실리

소시지

후추

레지아노 치즈

올리브 오일

토마토소스









면 삶고,

소시지 굽고,

치즈랑 토마토소스 넣고,

후추랑 올리브 오일 넣으면 끝이다.

파스타는 만들 때마다 있어 보이게 쓸만한 말이 없다.





파스타는 다양한 면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7년 전 포스팅이긴 하지만 파스타에 대한 흥미로운 점을 잘 써주신 분의 글이 있어 링크를 첨부한다.

http://blog.daum.net/stonehinge/8727622 


관심 있는 분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파스타의 기원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몰라도 괜찮다. 그래도 알아두면 좋은 것은 파스타 모양은 사용할 소스에 따라 결정하는 편이 좋다.

그런 점에서 푸실리는 나사처럼 생긴 모양 덕분에 소스를 흠뻑 끌어올려 맛을 즐기게 해 준다.

모양이 있는 토마토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푸실리는 이 소스에 적합하다.

모양이 충실한 푸실리를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조리과정 중요사항


볼펜처럼 생긴 펜네나, 만두처럼 생긴 토르텔리니, 라비올리, 시가처럼 생긴 리가토니, 소라 모양 콘 킬리니 등

무엇을 사용하든 상관없다. 기다란 스파게티, 페투치니, 엔젤헤어 다 상관없다. 오늘 먹고 싶은, 혹은 가지고 있는 면을 사용하면 된다.


향을 더 풍부하게 해주고 싶다면 마늘 같은 향채를 한번 더 볶아주고 소스를 볶아도 된다. 나는 토마토소스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치즈와 올리브 오일, 후추만 첨가했다. 그리고 소스에 마늘과 양파가 들어있기도 하다.


소시지는 구워주었다. 잔 칼집이 있는데, 구워주면 그 사이가 벌어지고 구운 향이 잘 어울리게 된다.

소스를 머금고 있어 맛이 더 좋아진다.


푸실리는 심지가 굳은 편이라 중간 부분까지 푹 익히기가 쉽지 않다. 알단테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살짝 씹히는 심지가 탄수화물의 강한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뜨거운 면을 물에서 빼자마자 바로 소스에 투하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물도 좀 더 빼고 한 김 날려주고 소스에 넣는다. 모든 요리의 조리과정은 수분과의 싸움이다. 면을 넣기 전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치즈는 레지아노, 그라노 파다노 어떤 것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둘의 차이는 장준우 님이 잘 정리해놓은 글이 있길래 링크를 걸어본다.

https://brunch.co.kr/@julieted17/63


 


올리브 오일과 후추, 그리고 치즈로 마무리 하자.



예상 질문 미리 대답하기



15분이라고?


면삶고 사진 찍는 시간까지 포함이다.

우리 집에 타이머 있다.



토마토소스 만들  건조 타임을 쏟았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그렇다. 타임 오버(Thyme over)다. 하하하 요즘 이런 말이 재미있다. 하하하



소시지가 좋아 보인다.


기가 막힌다. 다음에 소시지 살 때 무조건 다시 산다.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사진 찍는다고 음식 식는 걸 매우 극혐 한다.

그냥 확 학촥 학 찍는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사진만 보고 싶은 분들은 인스타그램에 소비꾼을 검색해보자.



맛은 있었나?


날 돼지라고 불러도 좋다.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돼지


야.



포크가 재빠르게 움직인다.
Pork 아니고 Fork다. 내가 재빠르다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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