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꾼의 곁들임 03
좀 더 향이 많고, 맛이 깊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더 싸다. 그런 게 있다고?
토마토소스는 다양한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굉장히 흔한 야채 소스다. 바꿔 말하면 엄청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토마토소스는 집에서 만들면 시판 소스보다 저렴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다. 요리에 입문하는 친구들이 가장 처음 배우는 것이 토마토소스 일 정도로 매우 쉽다.
어느 곳에 사용 가능한지 읊으려다 포기했다.
떠오르는 것만 삼십 종류가 넘는다.
엄청 다양한 곳에 사용한다.
버터
양파
마늘
월계수 잎
오레가노
타임
롱고 바디 껍질 깐 토마토
소금
롱고 바디 토마토 한 캔이 1300원이다.
사용한 재료를 전부 합쳐도 4000원 안에 만들 수 있다.
말린 허브는 있으면 있는 대로 계속 사용하는 데다 가격도 저렴하니 가지고 있으면 좋다.
Sweating 은 약한 불로 재료의 수분을 날려주는 방식을 말하는데, 이럴 때 사용하는 컷팅 형태가 Half-moon이다.
반달 모양으로 써는데 결 반대 방향으로 썰어주면 된다.
이렇게 자르면 수분이 빠르게 날아간다.
여담이지만 sweating을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발한/고역/착취당함 등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애매하게 뜻이 통한다.
으깨면서 끓이기만 하면 끝이다. 별 게 없다.
조리과정 중요사항
토마토는 나라별로 맛과 과육에 차이가 있다.
그리고 산지에 따라 품종 별로 재배량에서도 차이가 있고, 이는 재료의 공급가를 결정한다. 그래서 토마토소스를 만들 땐 가급적 캔에 담긴 토마토를 사용하는 편이 맛과 가격에서 양질을 취할 수 있다.
양파로 단 맛을 조절하고, 나머지는 향을 조절한다.
마늘은 한국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익숙한 마무리 맛인데, 이 또한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좋다.
취향에 따라 향신료를 첨가해도 좋다. 바질/오레가노/타임 등의 재료는 굉장히 클래식하게 사용하는 재료다.
레몬이나 발사믹, 크러쉬드 레드페퍼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사용하기도 한다.
소금 간을 따로 안 했다. 간을 하면 상하기도 쉽다.
스웨팅 작업에서 수분을 빨리 날려주고 조리를 끝마치는 게 중요한 이유는, 풍미의 문제다. 오랫동안 뭉근히 끓여주는 일도 있지만, 원하는 만큼 수분을 빨리 날리고 조리를 빨리 끝낼수록 더 맛있는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이 차이가 소스를 잘 만드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를 만든다. 숙련도를 높이고 조리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입문하는 요리사들에게 맡겨진다.
냄비 바깥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듯 농도가 나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튀어 오른다. 매우 뜨거우므로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