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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Jan 14. 2023

또상포진 또또또!!!

내 무습다....

'콕! 콕! 콕! 콕!'


오늘 일어나자마자 왼쪽 머리 뒤로 뭔가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신경을 쓰려고 하면 없고

잊었다 싶으면 다시 통증이 왔다.

불규칙하게.


살면서 이런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거의 딱 5년 전에.


직감적으로 알았다.


'또 왔구나... 대.상.포.진.'



병원으로 달려갔다.


몇 가지 검사들을 받았다.


엑스레이를 찍고,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았다.


의사 말이

스트레스 지수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안정적인 휴식이 필요하고

처방해 주는 약을 우선 잘 챙겨 먹으라고 한다.


그리고 내원한 김에 링거를 맞으라고 해서

한 시간 정도 링거를 맞으면서 누워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전히 머리 뒤쪽에 콕콕 통증이 왔다.


전에 대상포진이 발병했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도 무리해서 회사일도 하고

돈 나올 구멍들을 만들어본다고

여기저기 열심히 뛴다고 몸을 혹사했었다.


지금 상황을 생각해 보니 별반 다르지 않았다.

회사일도 열심히 하면서

어떻게든 부업으로 돈을 벌어보겠다고 동분서주하고 있지 않은가?


건강을 많이 신경 쓰려고 새해 계획도 짜고

조금씩 섭식과 운동도 신경을 쓰려는 참에

이렇게 몸에서 벌써 제동이 걸리니


건강 생각을 하던 시기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제대로 뭘 해보기도 전에 건강 임계점까지 왔다는 사실에

큰 경각심을 느끼거나 아니면 낙담을 해야 할지

어떤 관점에서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제발 이번 증상은 처방받은 약을 먹고 조기에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언제 방아쇠가 당겨질지 모르는

고통의 탄환이 장전된 총구가

머리 뒤를 겨누고 있는 거 같다.


지금 몸 상태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하여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 나의 행동과 습관, 그리고 마음가짐을 반성하며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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