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M1·M2 맥에서 나이스 K에듀파인 됩니다!!

Parallels(Windows on ARM) 4세대 나이스 EVPN접속

by 김의진

애플 맥 컴퓨터(MacBook·iMac·MacMini)는 정말 좋은 기계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과 영상이나 음악을 편집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애플이 만든 노트북 '맥북'은 수 많은 노트북 중에서 내구성이 좋고 배터리도 오래 가며 가볍다. 생긴 것도 예쁜데다가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뉴요커를 꿈꾸는 사람들의 '스타벅스 입장권'으로도 널리 통용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학교에서 일하는 교사와 교직원, 교육청에서 일하는 장학사들 등에게는 큰 쓸모가 없는 기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공교육을 운영하는 시스템, 그놈의 나이스와 K에듀파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0년 애플이 intel CPU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ARM 기반 실리콘 CPU(M1·M2)로 전환하게 되면서, 이전까지 맥 사용자에게 널리 애용되던 완전한 방식의 듀얼 OS 설치는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Microsoft Windows OS는 ARM 기반 컴퓨터에서는 사실상 사용도 불가능했고, 애플에서는 아예 부트캠프 서비스를 없애버리며 맥 컴퓨터에 다른 OS를 설치하는 방법 자체를 막아버렸다. 맥북은 쓰고 싶고, 업무도 하기는 해야했기에 나는 삽질을 거듭한 끝에 집 안에 윈도우 PC를 틀어놓고, 외부에서 맥북으로 집 안의 윈도우 PC에 접속하여 나이스와 K에듀파인 시스템에 접속하여 업무를 하는 수준에서 만족을 하게 되었다. 사실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나처럼이라도 쓸 사람들을 위해서 그 방법을 다음과 같이 글로 정리하여 공유한 기억이 있다.


https://brunch.co.kr/@sobong3/90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Microsoft에서 공식적으로 MacOS의 페러럴즈에서 윈도우 설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어? 맥 컴퓨터에서 네이티브로 나이스가 되겠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전문성은 없기에 누군가 능력자가 먼저 해결책을 찾아서 공유해주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깜빡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우연히 훌륭한 능력자 분의 글을 접하게 되었다.


https://gyo6.pe.kr/54


흥분한 나는 즉시 페러럴즈를 구입하고 윈도우를 설치하고 세팅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역시 쉬운 일은 없는 법, 수 많은 케이스가 공존하기에 무조건적으로 따라한다고 쉽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어쨌든, 여러차례 삽질을 거듭하며 마침내 M2 맥북에서 K에듀파인 접속에 성공하게 되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을 아끼고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나중에 또 다시 이런 과정을 반복하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나를 위해 그 기록을 글로 정리해본다.




*다음의 방법은 2023. 9. 5. 기준, 경험적 지식에 근거한 것입니다. 이후에 변화가 있다면 추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1. 준비과정

맥북에 윈도우(Windows on ARM)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페러럴즈, VM ware 등의 가상 OS 구동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뭐가 뭔지 잘 모를 때는 남들이 많이 쓰는 프로그램을 구입하여 사용하면 된다. 나 역시 페러럴즈 데스크탑 프로그램( https://www.parallels.com/kr/ )을 구매하여 설치하였다. 구매 후 설치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하면 간단한 과정이 진행된 후, 자동으로 Windows 11을 설치할 것인지 묻는 창이 뜬다. 정품인증은 모든 설치가 끝난 이후에 인증키를 넣으면 되니 그대로 쭉 진행을 하면 된다. 페럴럴즈를 통한 윈도우 OS 설치가 끝나고 정품 인증까지 완료되었다면, 그 다음 과제는 페럴럴즈로 구동하는 윈도우 창 안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다. 먼저, 반드시 필요한 '한글 2022'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추가로 Microsoft Office 까지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여기까지 왔으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2. 엣지(Edge) 세팅

열심히 검색해보니, 크롬 브라우저에서 잘 사용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접속 및 사용에 성공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엣지에서 가장 잘 작동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크롬은 네이티브 맥 OS에서 잘 사용하기로 하고, 목적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엣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엣지의 IE모드를 활성화 시키고, 관련 보안 수준을 설정하는 것이다. 다음의 그림을 따라 순서대로 진행한다.



다음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 패치 파일을 설치한다. 나이스 지원센터에서 알려준 링크( https://www.ftkict.co.kr/download/IEMode_v1.5.zip )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압축을 해제한 후 실행한다.




3. EVPN 접속 세팅

위에서 그 과정을 공유해주신 능력자 분께서 나이스 지원센터를 통하여 두 개의 파일을 받아내셨다. 이 파일의 다운로드 링크를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https://www.ftkict.co.kr/download/ARM_User.zip ). 압축파일을 해제하면 두 개의 파일이 생성된다. 그 다음 할 일은 다음과 같다.


1. tap-windows-9.24.2-I601-Win10.exe 실행

2. winsetup_evpn.goe.go.kr의 파일명을 각 시도교육청에 맞도록 변경(예: 서울이라면 winsetup_evpn.sen.go.kr.exe)한 후 실행

3. 엣지를 실행하여 evpn 사이트(예: 서울이라면 https://evpn.sen.go.kr) 접속하기


evpn 사이트에 접속하면 AXGATE VPN Client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일단, evpn 사용 승인을 받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로그인 한 후에 [ 다운로드 ] 버튼을 눌러서 설치파일을 다운로드받아서 실행한다. 프로그램이 다 설치되면 엣지 창을 닫았다가 다시 실행하여 evpn 사이트에 접속한다. 잠시 기다리면 설치-실행 두 개는 파란색 Yes 로 상태가 표시될 것이다. 이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인증서를 선택하고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팝업창이 뜰 것이다. 여기에서 로그인을 하면 마침내 설치-실행-연결 모두 파란색 Yes 글씨로 바뀌며 EVPN 접속에 성공할 수 있다.


설치-실행-연결 모두 Yes가 떴다. 이 화면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삽질을 했던가.




4. 업무포털 및 K에듀파인 접속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EVPN 접속에 성공한 경우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업무포털과 4세대 나이스가 잘 작동할 것이다. 남은 것은 가장 까다로운 K-에듀파인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K에듀파인에 접속하면 '통합설치프로그램'을 통해서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자동으로 설치하게 된다. 모든 프로그램이 순서대로 완벽하게 설치가 된다면 깔끔하게 K에듀파인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십중팔구는 몇 개의 프로그램이 설치가 되지 않거나 '미지원'으로 표시될 것이다. 이럴 때는 해당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선택하여 다운로드를 받고 설치하면 된다. 경험적으로는 [ 한글ODT-한글ODT패치-기안기-기타 프로그램 ] 순으로 설치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았다. 자, 이제 맥북에서 네이티브로 K에듀파인을 사용하여 일을 해 봅시다.





말 그대로 삽질 대 삽질의 연속이었다. 사실, 다시 그 과정을 정리는 해 보았지만 안 되던 것이 왜 이제는 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금도 무엇인가 불안하여 어떤 기능은 잘 작동하다가 안 되기도 하고, 또 다시 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특별히 맥 사용자를 위하여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의 차이는 엄청나게 다가온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플랫폼의 컴퓨터에서 편안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맥ㆍ아이패드에서 윈도우10 PC로 K-에듀파인 접속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