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맥 또는 아이패드에서 Windows 10 원격 데스크톱 접속 설정
애플 실리콘 CPU(M1, M1 max 등)가 들어간 맥은 훌륭한 컴퓨터다. 발열도 적고 조용한데 성능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배터리가 말도 안되게 오래 간다. 이러한 장점은 장소의 제약 없이 일하는 것이 일상인 사람들이 실리콘 맥북을 선택하게 만드는 유인 요소다. 그런데, 그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무원 중에서도 특히 학교와 관련된 부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교사, 장학사, 기타 교육청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등)이라면 맥을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그림의 떡이다. 나이스와 K-에듀파인은 오직 Windows OS가 설치된 PC(그것도 intel 또는 AMD의 x86 CPU)에서만 동작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intel CPU 맥에서는 부트캠프 기능을 통해 Windows OS를 설치하여 듀얼부팅으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ARM 기반의 애플 실리콘 CPU 맥에서는 부트캠프 기능 자체도 지원하지 않고 페러럴즈 앱으로 ARM 전용 Windows OS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나이스와 K-에듀파인은 완전하게 동작하지 않는다.
PC에 직접 Windows OS를 설치하여 활용할 수 없다면, 대안은 Windows OS가 설치된 PC에 원격으로 접속하여 사용하는 방법뿐이다. 여기서 또 한가지의 문제가 있다. 보안이 생명(!)인 나이스와 K-에듀파인은 각종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되는데, 이 때문에 'TeamViewer', 'AnyDesk' 등의 원격 접속 프로그램으로 원격접속 시 원격업무지원시스템(EVPV)과 K-에듀파인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실리콘 맥에서 K-에듀파인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Windows 10 에서 제공하는 '원격 데스크톱(Remote Desktop)' 기능을 이용하는 방안만 남는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간단한 줄 알았던 맥이나 아이패드에서 접속 설정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원격업무지원시스템(EVPN)과 재택근무가 일상적인 장학사와 교사,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 중에 맥으로 업무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외국 사이트 구글링 등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씩 해결했던 경험을 종합하여 내용을 정리해 본다. 뭐,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맥을 써야 하겠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단지 맥을 쓰고 싶었다는 이야기밖에는 할 수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답답한 사람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내용을 공유해 본다.
1. Windows 10 설치된 PC에서 원격 데스크톱 기능 사용을 위한 설정
가장 먼저 할 일은 Windows 10 사용자 계정(로컬계정 또는 Microsoft 계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계정을 통하여 원격 데스크톱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접속을 하기 때문이다. Microsoft 계정을 사용하는 경우 당연히 암호가 있겠지만, 로컬 계정을 비밀번호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비밀번호를 설정해 주어야 한다. 윈도우 헬로(안면인식, 지문인식 등) 기능으로 로그인 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기능은 해제하는 것이 좋다. 윈도우 계정 관련된 설정은 [ 설정 - 계정 ]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사용자 계정 준비가 끝나면 다음의 절차대로 진행하여 원격 데스크톱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2. 외부에서 접속을 하기 위한 공유기 설정
내부망(동일한 공유기에 접속된 경우) 사용 시에는 1번에서 설명한 원격 데스크톱 활성화된 PC 이름을 통해서 간단하게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외부에서 접속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공유기 설정(내부망 고정IP 부여 및 포트포워드 등)이 필요하다. 이미 NAS를 활용하고 있다면 해당 접속 주소(DDNS 서비스)를 포트번호만 달리하여 활용하면 된다. 공유기별로 DDNS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내가 사용하는 ipTime 공유기의 경우 간단한 설정만으로 [ 계정.iptime.org ]의 DDNS 접속 주소를 만들 수 있다. 외부에서 접속하기 위한 주소 설정이 되었다는 전제 하에 다음과 같이 공유기를 설정한다.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정을 완료했지만, 무슨 일인지 접속에 계속해서 실패했었다. 구글링을 통해 간신히 그 이유를 알아냈는데, 의외로 허무한 내용이었다. 포트포워드 설정을 할 때 외부 포트 번호는 뭘로 해도 관계없지만, 내부 포트 번호를 3389로 설정해야된다는 것이었다. 이게 맥미니(2014, i5)에만 해당하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3389로 설정하니 접속이 안 되던 문제(오류코드 0x704)가 해결되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나처럼 답답한 상황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3. '맥/아이패드/아이폰'에서 원격 데스크톱 앱으로 접속
이제 본격적으로 맥에서 원격 데스크톱 접속을 통해 Windows 10을 사용해 보자. 먼저, 맥(MacOS-맥북,맥미니,아이맥 등)에서 원격 데스크톱 앱으로 Winmdows 10 PC 접속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다음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Microsoft Remote Desktop 앱을 설치하여 Windows 10 PC에 접속하는 방법이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와 설정 방법은 맥에서 설정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과정이다.
원격 데스크톱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엄청난 스펙의 데스크톱 PC를 조립하여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한 위치에 놓고 항상 켜 둔 상태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성능 PC를 원격 접속하기 위해 항상 켜 놓는 일은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발열과 소음도 심한데다가 전기요금도 많이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항상 켜 두기 좋은 PC는 저전력이 소모되는 미니PC가 딱인데, 의외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원격 접속을 위한 Windows 10 PC로는 인텔 CPU가 들어있는 구형 맥미니를 추천하고 싶다. 2014년 버전의 인텔 맥미니 중고시세가 대략 20~30만원 정도(2021년 말 기준)라 부담이 적고, TV 셋탑박스 옆에 놓아도 소음이 없고 전력소모도 적어 항상 켜둔채로 사용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모바일 시대에 클라우드 컴퓨팅은 점점 더 많은 분야로 확산되리라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이미 크롬북만으로도 의미있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XboX, Steam 등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게임 콘솔이 없는 사람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인 수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NAS를 통해 개인용 클라우드를 활용한 데이터 관리를 하고 있다. 지금도 이미 충분히 빠르지만, 무선 통신의 속도와 성능이 더욱 발전한다면 거의 모든 컴퓨터 작업을 모바일 접속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욱 쉽고 더욱 저렴하게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https://brunch.co.kr/@sobong3/74
https://brunch.co.kr/@sobong3/88
https://brunch.co.kr/@sobong3/23
https://brunch.co.kr/@sobong3/4
https://brunch.co.kr/@sobong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