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아티스트 내한 공연이 적은 이유
음악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대부분 관심 두는 공통점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투어 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도 매번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투어 일정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한국 근처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날에는 괜히 내한을 기대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무너지고 바라던 아티스트의 내한은 언제나 다음을 기약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다 주변 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 자신이 원하던 아티스트가 공연을 하게 되면 비행기 티켓을 찾아보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도대체 아티스트들은 한국에서는 공연을 안 하는 이유가 무엇 일까요?
('서울 소셜 컬처 클럽'은 틀림 보단 다름을 인정하며 여러 생각들을 들어보고 그 생각들을 이해한 뒤 객관적인 분석을 통하여 저희의 생각을 행동으로 전하여 한국 문화의 성숙한 발전을 도모합니다.)
저는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적은 이유를 알고 싶기에 정확한 자료들을 찾아보았고 그에 맞는 큰 이유들을 몇 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국내 공연단체는 총 4381개 이고 그중에서 공연 기획을 하는 단체는 총 796개이며 그중에서도 연극, 무용, 국악, 양악을 제외하고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대중음악을 담당하는 기획사는 총 50개도 안되었습니다. 그중에서 많은 관람객이 원하는 '아티스트'를 섭외할 수 있는 기획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적었습니다.
이 기획사들은 많으면 1년에 4번에서 8번 적으로 1번에서 3번 정도의 공연을 가능케 기획을 합니다. 이러한 공연 기획사들은 자신들의 기획을 계속 가능하게 하려면 이익을 내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공연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패할 때도 있어 적자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단독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주최를 역어서 공연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해외 아티스트'의 개런티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고 있으며 내려올 생각을 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첫 내한 공연을 하고서 다시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하였을 때 3억에서 12억으로 올라 무산이 된 유명한 일화가 있기도 하죠. 앞서 말한 공연 기획사의 열악한 환경과 비교하였을 때 이런 개런티를 부담하며 공연을 기획할 회사가 부재하기에 기획을 못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음악시장은 2억 달러 이상의 세계적인 규모로 10위안에 들 정도의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해외 아티스트'들은 내한을 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작은 규모의 시장에서 공연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 음악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은 '국내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닙니다. 80년대 초반까지는 해외 라이선스 음악 판매의 급증으로 80%의 점유율을 보여주다 80년 대 중반부터 '국내 음악'의 강세로 인하여 점점 떨어지게 되었고 90년대는 10%의 점유율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지금까지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 아티스트'들은 공연을 하기 전에 제일 먼저 보는 것이 그 나라에 음반 판매량을 본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낮은 점유율을 보여주는 정보를 보여주면 당연히 실망하고 돌아 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3인조 트리오 Dj그룹 '캐시 캐시'가 내한했을 때 그들은 인터뷰에서 자신들을 모르는 나라에서 공연 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열광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렇듯 '해외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반 점유율을 보고 안 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해외 음반 판매의 부진으로 한국에 어느 정도의 공연 소비층이 있는지 파악을 못하여 적자가 나는 공연으로 인하여 기획사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기획이 될 수도 있기에 내한 공연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의 대표적인 예로는 M83내한 공연, BECK 내한 공연 정도를 말할 수 있습니다. 둘 다 해외에서는 매번 매진되고 엄청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공연 당일까지 좌석이 100석 이상씩 남는 상황을 보여주었습니다.
'해외 아티스트'를 섭외하였고 공연을 진행한다고 합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스탠딩 2500석 좌석 1090석의 '예스 24 라이브홀', 스탠딩 700석 좌석 2450석의 '올림픽홀', 1층 좌석 2400석 2층 좌석 380석의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 스탠딩 1000석 좌석 327석 의 '예스 24 무브홀', 500석 규모의 '현대카드 언더 스테이지' , 최대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 실내 체육관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은 공연을 기획할 때 처음부터 장비가 있고 음향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이 있는 반면 이런 설비가 안 돼있어서 부가적으로 스테이지를 만들거나 음향을 다시 설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장소중 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재설비를 하여 공연을 하는 곳이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해외에서는 몇만 명 관객 앞에서 공연하던 아티스트가 몇천 명 앞에서 공연하게 되면 당연히 티켓값이 올라가게 되고 관객이 부담하는 비용이 커지게 됩니다. 대부분 공연의 타깃은 20~30대로 잡히는데 이들은 부담되는 비용을 부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처음에 기획했던 의도와 다르게 진행이 되고 이로 인하여 내한 공연이 적은 것 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암울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 음반 점유율은 점점 올라 10%에서 20%까지 올랐고 많은 기획사들이 발 뛰어 예전에는 생각도 못한 '해외 아티스트'를 데려와 한국에서 이 아티스트가 공연을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많은 연예 기획사들이 직접 뛰어들어 내한 공연을 장려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내한이 더욱더 많아지려면 우리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후원한다는 기분으로 음원을 사고 음반을 사서 들으며 공연기획사들이 작은 공연이라도 기획을 한다면 한 번씩은 귀 기울여 보기도 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주다 보면 우리가 원하던 아티스트의 내한을 볼 수 있을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http://gaonchart.co.kr/main/section/article/view.gaon?idx=10115&sgenre=opinion
http://www.kocca.kr/cop/bbs/list/B0000152.do?menuNo=2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