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나와 우리의 공존을 위한 철학

by jiwu

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말한 것처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건 아주 소소한 것들이다. 아침 공기의 상쾌함, 커피 한 잔의 여유, 계쩔이 바뀌며 스러져가는 나뭇잎의 쓸쓸함,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작별까지도. 이런 순간들이 우리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한다.


그런데 정작 내 삶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집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매일 혼자만의 시간과 타인과의 연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집이라는 공간이 동시에 나만의 은밀한 작업실이면서도, 세상과 만나는 창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면의 목소리는 또렷해지지만, 동시에 고립감도 커진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공존의 철학이다. 나의 독립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게 연결되는 방법 말이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때로는 깊이 혼자만의 시간을 지키는 것. 이 둘 사이의 균형에서 진짜 풍요로움이 나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