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AI 혁신은 이상향인가?

by jiwu

자유라는 게 뭘까? 그냥 아무도 나를 못 건드리는 상태일까? 아니다. 진짜 자유는 내가 온전히 나로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상사나 협력사 담당자의 비위를 맞추느라 전전긍긍하지도 않고, 빅테크 알고리즘에 휘둘리지도 않고, 어떤 권위자의 '이래야 한다' 소리에 고개 숙이지도 않는 것이다. 그렇게 꼿꼿하게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다른 사람과 진짜 평등하게 대화할 수 있다.


이런 자유로운 사람들이 모이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새로운 걸 시도하게 될 것이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고,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할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야 진짜 혁신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AI시대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보자. AI 혁신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제대로 된 AI 서비스를 쓰려면 돈이 필요하다. 무료 버전은 한계가 뻔하고, 진짜 강력한 기능들은 유료 구독 뒤에 숨어 있다. 결국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AI의 진짜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점이 정말 아이러니하다. AI가 모든 사람의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또 다른 디지털 격차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돈 있는 사람은 AI로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창작도 하고, 문제 해결도 척척하는데, 돈 없는 사람은 여전히 제한된 도구로 버둥거려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 AI 혁신은 접근성부터 고민해야 한다. AI가 소수의 특권층만을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더 많은 사람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아니 가능하면 무료로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듯이, AI도 공공의 자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AI 시대의 자유는 단순히 기술이 발전하는 것만으로는 오지 않는다. 그 기술을 누구나 공평하게 쓸 수 있을 때, 각자의 개성과 창의성이 활짝 피어날 수 있다. AI가 또 다른 불평등의 도구가 아니라, 정말로 모두의 자유로운 실험을 도와주는 친구가 될 때, 우리는 상상도 못했던 놀라운 일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변화의 물결 앞에 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