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에 입문하다

거절받는 것에 익숙할 때쯤

by hohoi파파

"책 한 권 써보자"라는 생각. 글을 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발칙한 생각일 수도 있겠다. 시작은 무모했다. 하지만 내 삶이 조금씩 변해갔다.

무한 도전이었다. 수북이 쌓인 먼지를 걷어내고 책장에 있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틈틈이 서점을 갔고 퇴근하면 도서관을 갔다. 글을 쓰려면 책을 읽어야 했다. 혼자는 두려웠다. 과연 습관을 들여 읽을 수 있을까 생각이 앞섰다. 함께 읽어야 했다. 같이 읽기 위해 동료들과 독서모임도 만들었다. 그렇게 마음먹은 지 10개월이 지났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브런치 공간은 뭔지 모르게 끌림이 있었다. 나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뿐인가 출판의 기회도 주어진다. 가능성이 있었다. 막연했지만 브런치 작가라는 욕심이 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열정이면 될 줄 알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작가 신청, 한두 번의 거절은 참을만했다. 버텨봤다. 새로운 첫걸음을 뗄 수 있는 지지로 삼기 위해 그랬을 수 있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수없이 했다. 정확히 몇 번 거절받았는지 기억도 안 난다. 이제 이 말도 익숙하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거절받는 느낌. 마음이 쪼그라들었지만 용케 버텼다.


앗싸! 드디어 붙었다.

메일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신기하다.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다니. 간절히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 기쁨 설명이 안된다.

기쁨도 잠시. 마냥 기쁠 줄 알았다. 작가라는 이름이 무겁다. 덜컥 겁나고 떨린다. 걱정이 앞선다. 책임을 가지고 내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다.


며칠 동안은 나를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해야겠다. 잠시 동안은 이 기쁨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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