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말하라고

4살 아들의 마음 일기 [주도하다]

by hohoi파파
손잡고 앞장서는 아들

주도하다: 주체적으로 이끌거나 지도하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 어떻게든 끼고 싶은 마음


그만 말하라고


대화를 할 때 주도권을 잡으려는 아들. 아내와 내가 대화를 하고 있으면 그새를 못 참고 끼어들기 시작한다. 행여 끼어들면 다소 짜증스럽고 신경질적이다.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면 기분 나빠한다. 그만큼 아들 입장에서 주도지 못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 같다. 주도권을 가져와야 그제야 기분이 풀린다. 그때부터 아들은 대화의 맥락과 상관없이 자기 말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다.


아들의 주도성은 말이 트인 세 살 무렵이었다. 아들의 말만 들으면 아내와 내가 했던 말이 듣기 싫은 말 같으나, 정말 그런가... 아들 입장에서 잔소리였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행히도 네 살이 지금은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세 살 때 주도하려는 욕구가 가장 컸나 보다. 아들의 주도성이 첫 발아 한 시기는 세 살이었다. 싹이 자라듯 아들의 주도성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제 하나둘씩 부모의 역할을 내려놓을 때가 온 것 같다. 아들의 몫을 대신해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된다. 서툰 아들 모습에 간섭하게 되고 조정하게 된다. 의식하지만 잘 안된다. 쉽지 않은 문제다. 자립심이 강한 아들,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 아들이 스스로 하게 놔둬야 하는데 알면서도 잘 안 되는 부분이다. 아들이 주도성이 자라면서 내가 직면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전 17화더 놀다 가면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