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이 없어도 뇌경색이 올 수 있더라고요
아빠는 만 66세다.
평소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없기에 복용하는 약도 없다. 24년 10월 30일 건강검진 상 콜레스테롤 주의 말고는 특이사항도 없었다. 평소 술담배를 하지도 않는다.
매우 건강한 체질이었기에 맹장수술을 제외하고는 병 원에 입원해 본 적도 없다.
그런 아빠가 '25년 1월 11일 토요일 00시 30분 머리를 감다가 쓰러졌다.
응급실에서 초점 없는 아빠의 눈을 바라보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자꾸 토하고, 말을 어버버 하면서 웅얼거리기만 했다.
불과 내가 집에서 아빠와 마주 앉아 저녁을 먹은 게 4 시간 전이었다.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었다고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뇌가 어디까지 손상되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게 맞냐고 병원에서도 수차례 물어봤다.
이게 무슨 일일까?
나한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꿈인가 이게?
우리 가족이 무슨 잘못을 했나?
하는 오만가지 불길한 생각이 다 들었지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제와 같은 하루를 산다는 건 결코 당연한 게 아니라 는 걸 깨닫는 24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