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핀 싱글4 [Beautiful Maze]

알렉스의 탈퇴 이후 재정비를 거친 뒤 보이는 1년 만의 앨범. 신인임에도 다소 긴 컴백 텀에 많은 고민이 있었을 법하다. 전작 <SEVEN SINS>가 다크한 컨셉과 함께 쨍한 일렉트릭 사운드로 변신을 시도했으나, 피곤하고 과한 변신이었을까? 드리핀이 쌓아온 락 & 신스팝 디스코그라피의 맥을 끊어버린 격이 되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잘 쌓아온 정체성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보인다. 타이틀 <Beautiful MAZE>는 몽환적 팝 사운드가 인상적이며, <Get loud> 는 2000년대 초반의 록 보이밴드의 청량 락을 기반으로 일본 싱글 <So Good>과 궤를 같이 한다. 타이틀이어도 좋았을 <Black Mirror>는 정체성을 고민하는 소년들의 가사가 생생한 울림이 되어 더욱 빛나는 위치에 있다.

*추천 - Black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