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독백이 백만 조회수가 되기까지
유규이유
12월 15일 기준 조회수 125만회를 달성하며 장안의 화제가 되고있는 콘텐츠 <72시간>.
블랙페이퍼의 대표인 유규선이 기획을 , 크리에이터 원의 독백이 연출을 맡은 시리즈다.
그들은 콘텐츠 시장에서 허점이 어딘지 파악하고 , 정확히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기획자 유규선과 연출을 맡은 원의 독백은
최근 유튜브 채널 'B주류 초대석'에 출연해 뒷 이야기와 제작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대화에서 콘텐츠 <72시간>이 잘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낼 수 있었다.
<72시간>이 1시간 여 가량의 롱폼임에도 불구하고 백만 조회수가 나올수 있었던 이유는
일정한 감도에 있다고 본다. 전 시리즈가 유사한 톤의 지향점을 띄고있고, 그 지향점의 깊이 또한 일정했다.
롱폼 형태의 여러 편에서 '일정한 감도'를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기획자와 연출자 사이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면 말이다.기획자 유규선은 수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웃을 때는 세상 순한 아이같지만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굉장히 무서움. 약간 레고 블럭 같은 사람이다. 맞는 사람한테는 합체 되어서 하나의 조각이 되고 , 안맞으면 아예 합체 자체가 불가능한.. 그런 마성의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함. 원의 독백도 마찬가지. 그의 이전 콘텐츠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거지만, 그의 콘텐츠는 직진형이다. 애둘러서 말하지 않고 그냥 까서 보여줌. 그게 강단이라고 생각한다. 신소재 플라스틱 같은 사람. .
<72시간>이 잘 된 두번째 이유. 그들의 입으로 직접 말하기도 했지만, 인디 감성이 존재한다.
신촌역 2번 출구 톤의 '환승 연애', 삼성역 스타벅스 창가 자리 톤의 '나는 솔로'와 <72시간>은 다르다.
서교동 LP바 곱창전골과 같은 톤이 72시간에는 존재한다.
더 자세히 말하면, 72시간은 서교동 엘피바 곱창전골에서 나오는 언니네 이발관의 '산들산들' 같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불량 연애> , <환승연애> , <나는 솔로> , <72시간>등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전성기를 맞았다.
차세대 연애 프로그램의 형태는 오디션 형태에 있을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현재 연애 프로그램은 참가자를 이미 캐스팅 해놓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이 포맷을 살짝 바꾸어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처럼 진행하는 것이다.
연애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사람 , 혹은 연애에 재능이 있는 사람 (나는 연애도 재능의 영역에 있다고 생각한다)등 참가자를 제작진이 아닌 시청자가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