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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Sep 21. 2023

부산 1번 소울푸드 돼지국밥

부산 돼지국밥 맛집 더도이 종가집 돼지국밥

나는 부산 촌놈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40년을 넘게 살아가면서 돼지국밥은 수도 많이 먹어봤다. 어렸을때는 이걸 왜먹나? 라고 생각했던적이 많았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그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수있었고, 나도 어쩔수없는 부산 사람아이가~� 그런생각이 든다.


부산시내에 돼지국밥집몇개인지 헤아려본적은 없지만 못해도 몇천개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흔하게 먹을수있는것이기도 하고, 부산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라는거지! 개인마다 좋아하는 국밥집도 천차만별이고 유명하다고 말하는 집들도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게 된다. 얼마전 찾아간 부산 돼지국밥 맛집은 덕천교차로옆에 있는 숙등교차로쪽에 위치한 더도이 종가집 돼지국밥이라는곳이다. 여기가 본점이고 나머지는 가맹점이나 직영으로 운영하는곳이라고 보면 되겠다.




여름인데도 점심 피크타임에는 항상 웨이팅이 걸리는 식당이다. 여기 국밥이 입맛에 맞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는걸 보면 맛있다고 생각해서 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거겠지!




국밥가격은 이제 물가가 오를만큼 올랐기에 1만원가까이 가격이 치솟긴했지만 그래도 편하고 맛있게 먹을수있기 때문에 가격 생각안하고 다들 먹으러 오는것 같다.




국밥집 기본셋팅은 어딜가도 비슷하다. 곁들여먹을 찬은 맵지 않은 고추와 마늘,양파,쌈장 그리고 새우젓은 소금대신 싱거운 맛을 더해줄 소금 역할을 한다.




양념되지 않은 정구지~! 부산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부른다. 보통은 감칠맛을 더한 양념이 가미되어있는데 여기서는 생 부추 그대로 나온다.




잘익은 김치와 깍두기는 적당히 섞여있기 때문에 양념 기본 베이스는 똑같다. 적당히 달큰한 맛이 느껴지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잘 남아있어서 국밥에 곁들이기에 좋았다.




오늘은 순대국밥을 주문해봤다. 순대가 적당히 섞여있다보니 항상 1타2피를 노리는 순대국밥을 주문하는데 수도권쪽에서 들깨가루 팍팍 들어간 순대국이랑은 다른 기본틀은 돼지국밥에 순대만 들어간것이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고기를 항정살을 쓴다는것이다. 앞다리나 삼겹살이 아니라 약간 더 기름기가 많다고 할수있는 항정수육이 들어간 돼지국밥을 맛볼수있다.




넉넉한 국물에 건더기도 풍성하게 들어있고, 국물에는 기본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새우젓을 적당히 넣어주면서 간간한 맛을 먼저 맞춰준다.




정구치도 팍팍 넣어준다. 이건 사실 많이 먹을수록 덜 기름져지기 때문에 나는 거의 때려넣는 수준으로 넣긴 한다.




찰지게 들어있는 순대는 잡채순대가 아니라서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있어있다.




국밥을 먹을때는 처음부터 밥을 먼저 말아서 먹는것보다는 국을 먼저 먹으면서 국물과 고기 본연의 맛을 어느정도 느끼고 나서 먹는편이 좋다.




고기와 순대를 같이 밥위에 올려서 제대로 음미해본다. 구수한 고기는 느끼하지 않고, 육질도 부드럽고 먹을수록 입맛을 당기는 매력적인 맛이다. 그냥 먹으면 좀 싱거우니까 다른 야채들이나 깍두기를 곁들여도 좋다. 순대는 피도 쫄깃쫄깃해서 맛깔스럽다.




국물이랑 건더기를 어느정도 맛을 보고나서야 밥을 말아서 먹는다. 어떤사람들은 처음부터 말아먹는데 글쎄~ 나는 이게 습관이라서 그런지 이게 더 맛있는것 같은 기분이랄까? ㅎㅎ




구수하고 진한 맛이 느껴지는 돼지국밥 한그릇이면 어쩜 이렇게 든든할수가 있는지~! 부산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소울푸드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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