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명지 두건쓴형제 더 프리미엄
Intro
브런치에서 알림이왔다.. 60일동안 새글이 없다고..??ㅋㅋ 벌써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줄도 모르고 오랜만에 컴앞에 앉아서 진중하게 글을 써본다. 오랜만에 여기에 써보는글인데 여기를 쓰게 될줄은 몰랐네!
부산 맛집
명지 두건쓴형제 더 프리미엄
이번에 찾아간 두건쓴형제(이하 두형)라는곳은 요즘 부산에서 꽤나 입지가 굵직한 이베리코 전문점이기도하다. 명지에 새롭게 생긴건 기존에 있던 두형과 다르게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하는곳인만큼 더욱 기대가 되는곳이기도했다.
밖에서도 확인할수있는 세계 4대진미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스페인에서 건너온 이베리코를 맛볼수있는곳이 많이 생겼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많이 있는거 같지도 않아서 더 희소성이 있는것 같다.
실내는 오마카세집을 연상시키는 그런 분위기였다. 약간 다크한 감성이 느껴지고 고기를 직접 다 구워주고 서브까지 해주시기 때문에 이런 테이블 배치도 좋을듯하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이 럭셔리한 제품들은 무엇인가? 여기만의 컨셉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명품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캐리어 처럼 생긴 저건 가방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니 스피커..�
청담동 사모님들 사이에서 그렇게 유행한다는 작품이다. 명품중에서도 상급에 해당하는 에르*스 제품이라고 한다. 예전엔 명품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것도 단박에 알아보곤했는데 이젠 봐도 잘 모르겠..
술은 위스키부터 와인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있고 콜키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맥주는 삿뽀로 생맥이 있는데 3+1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하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목넘김이 좋은 일본맥주한잔 마시고 시작하면 좋을듯~
술은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 대신 생수가 그 자리를 하고 있다.
부산 명지 맛집에서는 야채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다. 야채는 마늘쫑 장아찌, 그리고 명이나물 두가지 밖에 나오질 않는다. 고퀄리티 고기맛을 제대로 맛보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소금4종
총 4가지 소금인데 시계방향으로.. 말돈,레몬,와사비,복분자 소금인데 가격대가 높이 형성되어있는 소금이라 한우 오마카세집에서나 나올것 같은 그런 소금이다. 특히 말돈소금 같은 경우에는 영국황실에서도 즐겨먹을정도로 그 가치가 대단하다.
곁들임 4종
12시방향부터 청어알,푸아그라,트러플,생와사비인데 이미 세계4대진미라 불리는 녀석들이 시작부터 등장하는 덕분에 같이 동행했던 일행들의 마음을 설레이게한다.
날이 더워서 목이 말랐던 탓에 시원한 생맥주를 한잔 마시며 고기를 기다려본다.
베요타 등급의 이베리코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베리코 였다. 스모키한 향을 한껏 머금을수있도록 밀폐된 공간에 고기가 담겨져나온다.
뚜껑을 개봉하는 순간 다들 탄성을 지어낸다. 나 역시도 이렇게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는 돼지고기는 부산 맛집에서 난생 처음본다.
부위는 목살 부위 그리고 돈치맛살이라고 한다. 한눈에 봐도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고 있었고 심플하고 깔끔한 플레이팅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고기는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시고 손질까지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해주신다. 직화구이 방식이라 불향이 은은하게 베어들수있고 재빠르게 구워내기 때문에 육즙이 빠지는걸 최대한 방지할수있다.
초벌이 끝난 고기는 더 맛깔스러운 향을 더해줄 트러플 오일까지 아낌없이 넉넉하게 뿌려주신다.
초벌과 함께 트러플 오일 샤워까지 마친 고기는 다시 정리를 하고 구워줄 준비를 해주신다.
고기를 굽는동안에도 이베리코 특유의 향과 트러플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제대로 자극한다. 잘 구워진 고기는 한점 한점 먹기좋게 담아주셨다.
꼭 순서가 정해져있는건 아니지만 소금은 순서대로 찍어서 먹는게 좋을거 같다. 첫번째 한점은 말돈 소금에 먼저 찍어서 먹어본다. 이건 분명히 소금인데 끝맛이 왜 이렇게 달큰하지? 싶을 정도로 소금맛 자체도 훌륭했고 부드러운 육질과 쏟아져 나오는 육즙이 예술이다. 돼지고기가 어쩜 이런맛을?
한점 한점 찍어서 먹을때마다 그 특유의 맛이 느껴지는데 특히 복분자 소금이 가장 이색적인 맛이었다.
없어서 못사먹는다는 캐비어를 고기에 올려주신다. 이래서 부산 맛집은 세계4대진미를 맛볼수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것이다. 철갑상어알인데 톡톡 터지는 식감도 특이하지만 고기와의 조합이 어떨지 굉장히 궁금했다.
고소하면서도 바스락거리는 감태에 고기 한점을 감싸서 먹어보는 이맛이야 말로 돼지고기 궁극의 맛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 먹어본 돼지고기 중에서는 원탑이라 할수있을정도로 훌륭했다. 일반 고기집에서 야채에 그냥 대충먹었던 그런맛과는 이미 다른길을 걷고 있듯하다.
한국사람들이 원초적으로 좋아할수밖에 없는 젓갈 스타일의 청어알은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극상이다. 쿰쿰하지 않아서 더욱 깔끔했고 고기와 무척 잘 어울린다.
청어알쌈을 만들어먹을수있게 초밥도 준비를 해주신다. 밥이 있는데 어찌 고기를 빼먹을수있으리오!
돈치맛살
부산 맛집은 돼지고기 특수위지만 소고기 생갈비를 보는듯한 우월한 비주얼을 하고있는 치맛살도 맛깔스럽게 구워주신다.
말돈소금은 입자가 굵지만 거칠지 않으면서 얇은 유리막이 깨지는듯한 독특한 식감이 느껴져서 쫄깃한 고기와 더 잘 어울린다.
트러플은 더 말해 뭐해..! � 그냥 무조건 먹어야..
청어알의 매콤함은 은근 중독적이다. 느끼함을 덜어주기에도 충분했고 고소하면서도 느끼한 푸아그라 소스와 반대되는 느낌이라 번갈아 가면서 즐기기에 좋았다.
양송이 버섯도 구워주신다. 한국사람들이 유독 얾매인다는 버섯속 물이 빠지지 않게 구워주셨고 거기에 와사비 소금을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는 꿀팁도 알려주신다.
우니(ウニ)
우니도 추가로 주문해봤다. 등장부터 이건 핵폭탄급 비주얼이다.
우니와 단새우,키조개관자, 그 아래에는 바리바리김이 자리를 하고있다.
금가루까지 뿌려진 바리바리김은 일본에서 최고급으로 불리는 김이고 조미가 되어있어서 한국에서 먹는 김이랑은 전혀 다른 맛과 식감이 특징이다.
와사비까지 곁들여서 먹어보니 기똥차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우니도 굉장히 신선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식사는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두가지가 있어서 모두 주문해봤다. 사장님의 말에 의하면 고기맛을 보고 오시는 손님도 있지만 이거 먹을려고 고기를 주문해서 먹는사람들도 있다고한다. 두가지 모두 풍성하게 들어있는 고기와 묵직하고 진한 맛이 인상적이다. 된장찌개는 우삼겹, 김치찌개는 이베리코가 들어가있다. 푹~~~ 끓여냈기 때문에 육질이 굉장히 부드럽고 마무리 찌개로 딱이다.
디저는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금가루까 뿌려져있고 단순한 아이스크림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무스케익은 추가로 주문을 해야하는것인데 고기집에서 뭘 이런것까지!? 그런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안먹었으면 후회할뻔..
Place _ Busan in MyungJi
Photo and written by Crowny
Cam _ Canon 5D Mark IV
Lens _ 24-70mm f2.8 L II
instagram_ @sal_anzz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