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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가은 Mar 31. 2022

[서울디자인국제포럼] 도시 브랜드 경험 디자인의 가치

우리의 도시는 어떤 브랜드가 되고 어떠한 경험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인가

2022년 3월 31일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의 첫 번째 사전포럼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디자인 동향과 정책 방향'이라는 대주제로 이어진 세 편의 강연 중 두 번째 강연, 퍼셉션 최소현 대표님의 '도시 브랜드 경험 디자인의 가치(The values of experience design that drives city brands)'의 내용을 기록합니다.




1. intro : 서울 vs. 발리

고도로 발달한 대도시 서울과 여유로운 휴양지 발리. '나는 어디에서 머물고, 즐기고,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으로 도시 브랜드와 도시 경험 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합니다.


part 1. 도시 브랜드


2. 개념 정의

'도시 브랜드'라는 개념을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해외 도시 사례(뉴욕, 라스베이거스, 밀라노, 샌프란시스코, 멜번, 다보스, 발리, 블랙록시티)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3. 관점 제시 : 의식주휴미락+생

'도시는 무엇을 위한 공간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단순히 관광객 뿐 아니라 거주시민을 포함하는 관점에서 '생활하고 향유하며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4. 브랜드 vs. 브랜딩 vs. 브랜드 경험

내용과 형식을 종합한 존재 자체인 '브랜드'와, 그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는 과정으로서 '브랜딩'의 개념을 구분합니다. '브랜드 경험'이란 일련의 브랜딩 과정을 통해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모든 접점을 말하며, 이러한 경험의 누적이자 총합이 결과적으로 '브랜드 자산'이 됩니다.


5. 살아있는 유기체로서의 도시

도시 브랜드의 구조를, 중심부의 정체성을 기준으로 다양한 레이어들이 층층이 쌓여 이루어진 하나의 '살아있는 세포'로 제시합니다. 이 레이어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휴먼웨어를 종합적으로 포함합니다.


part 2. 도시 경험 디자인


6. 필요성과 과제

사회 변화, 인구 변화, 가치관 변화, 이해관계자 변화 등 도시에 경험 디자인이 중요해진 배경을 다각적으로 살펴봅니다. 또한 도시 과밀화 시대에 '감각의 과부화'와 '이상행동'을 도시 경험 디자인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 제시합니다.


7. 설계 시 고려할 맥락

사람들과 생태계, 공과 사 그리고 중간, 영감과 일상과 니즈, 의식주휴미락과 생, 오감으로 연결된 몸 마음 생각, 여기에 외부적인 요인으로 기후와 날씨 변화까지. 도시 경험을 디자인하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관점의 복합적 맥락을 제시합니다.


8. 적용할 수 있는 영역

'visible - invisible', 'tangible - intangible'이라는 두 개의 축과 네 개의 사분면을 제시하고 각각의 영역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경험 디자인 시도를 알아봅니다. 도시 경험은 모든 감각을 통해 'muti-sensory'하게 전달되어야 함을 분명하게 주장합니다.


9. 국내외 사례들

작은 리플렛 한 장에서부터 도시 전체에서 일어나는 이벤트까지, 모든 스케일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도시 브랜드 경험을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텍사스 오스틴 'SXSW' : 영화, 음악, 인터랙티브를 다루는 산업 컨퍼런스

서울 '서울라이트' : DDP 외벽을 활용한 프로젝션 매핑 미디어 파사드

샌프란시스코 '파킹데이' : 1년에 하루 주차장을 공원으로 만드는 연간 행사

프랑크푸르트 '도심정원' : 지속 가능한 건강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복합 공간

전북 전주 '우주로1216' : 시립도서관 내 조성된 12-16세를 위한 제3의 공간

서울 성수동 city scape : 크고 작은 공간, 레이아웃, 단면, 골목, 간판, ...

서울 한강과 서울숲 vision : 자연, 강과 숲, 조경과 조명, 건축과 랜드마크, ...

서울 도로 공공디자인 : 도시의 다양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디자인

핀란드 'Frankly' : 유럽 23개 국가의 중고품을 지속가능성으로 다루는 디자인샵

뉴욕 '레스토랑 위크' : 뉴욕의 요리문화를 보급하고 확장하기 위한 연간 행사

교토 '호시노야' : 도시의 정취를 모든 감각으로 느끼게 하는 리조트 공간

서울 'so.dosi' : 탐험가의 관점으로 도시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메신저

인천 '개항로' : 의식주휴미락을 통해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브랜드들

제주 '아일랜드 오브' : 제주의 매력과 아이덴티티를 전하는 디자인 프로덕트

서울 '세계변호사협회 연차총회' : 서울의 경험을 전달하는 웹사이트, 리플렛


10. 과정과 순서

지속가능한 도시 브랜드를 위한 경험 디자인에서 고려해야 할 여섯 가지 단계를 순차적으로 제시합니다.

Being definition :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

Audience / R&R : 청중은 누구이고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Identity : 우리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Experimental problem : 외부에서 우리를 경험하는 데 문제는 없는가

Solution : 어떤 대안을 실천할 것인가

Brand concept : 어떤 컨셉으로 발신할 것인가


11. 생애주기

탄생과 노화, 질병과 치료, 소생 혹은 소멸까지 살아있는 세포로서 도시 브랜드의 생애주기를 알아봅니다.


12. outro : 다시, 서울

다시 도입부의 질문으로 돌아와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 세계적으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의 도시는 어떤 브랜드가 되고 어떠한 경험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낙관으로 마무리합니다.




촘촘하게 기획된 내용과 형식은 물론, 유려하게 연출된 전달까지강연의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깨닫는 배움의 시간이자, '최소현'이라는 퍼스널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느끼는 경험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강연 준비해주신 최소현 대표님과 서울시 디자인 정책과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토록 체계적인 애정, 논리적인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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