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 달 만에 블로그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프롤로그

by 달글이

블로그 수익화를 시작하고 첫 날에 찍힌 금액은 1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100원이었죠.


누군가에게는 길가에 떨어져 있어도 그냥 지나칠, 어쩌면 숫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액수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날, 너무 귀여운 수익에 오랜만에 해냈다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1원과 100원은 그냥 돈이 아니었어요. 제 글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증거였고, 모니터 너머의 세상과 아주 희미하게나마 연결되었다는 선물이었습니다. 더듬더리며 세상에 내놓은 나의 이야기가 아주 작은 가치를 만들어낸거죠. 그리고 그것은 제가 할 수 있다는 힘을 줬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오랫동안 포기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브런치북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불과 1년전에 야심차게 시작해보자며 블로그를 개설하고 에세이를 써내렸지만, 금방 방치되었어요.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과 돈을 벌어야한다는 압박감에 또 회피하고 포기했죠.


그런 제가 최근에 두 달 만에,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고 수익화에 성공했어요. 대단한 글쓰기 재능이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고, 아무도 모르는 마케팅 비법을 알아낸 것도 아닙니다. 그냥 아주 작은 생각 하나! 의무가 있던 자리에 재미를 가져다 놓기로 했습니다.


성실함을 이기는 유일한 동력은 재미입니다. 재미는 스스로 타오르는 연료와 같아서, 억지로 넣지 않아도 계속해서 나아갈 힘을 줍니다. 글쓰기가 놀이가 되고, 책 읽기가 소풍이 되자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쉬운책방’이라는 블로그가 탄생했습니다. 어려운 책을 쉽게 해설하는 곳이 아니라, 어떤 책이든 작은 행동 하나로 ‘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즐거움을 나누는 곳. 밑줄 하나 긋고, 문장 하나 옮겨 적는 그 작은 재미가 쌓여 저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이 브런치북은 ‘이렇게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고 말하는 비법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나 같은 사람도 해냈으니, 당신은 더 잘할 수 있다’고 건네는 응원에 가깝습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첫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는 사람, 또다시 포기하게 될까 봐 시작조차 두려운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 하나를 소중히 품고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이 글을 클릭해준 당신은 이미 가장 중요한 준비물을 갖춘 셈입니다. 바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죠. 그 마음 하나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이제 저와 함께, 서툴지만 즐거운 걸음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세상에 닿아 반짝이는 그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첫 페이지를 함께 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