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이 쌓이는 어플 <챌린저스>로 2주간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다!
최근 이사를 하게 되면서 기존에 편도로 약 45분가량 걸렸던 출근시간이 60분을 넘기게 됐다.
평소보다 5분 늦게 나오면 10분 지각, 10분 늦게 나오면 30분 지각이라는 '경기도민 마법의 출퇴근 시간' 공식(ㅋㅋㅋㅋㅋ웃프다) 때문에, 출근하는 평일엔 확실히 긴장한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10분만 늦게 집에서 출발해도 지하철 역에 체감 인파가 많이 차이가 나길래 하루는 출퇴근 시간을 한 시간씩 앞당기는 유연근무(시차 출퇴근)를 신청해서 8시출근-5시퇴근해 보았는데, 일어나는 건 죽을 맛이었지만 보통 출근시간보다 좀 더 이른 시간에 움직이니 비교적 한산하게 지하철을 타고 또 환승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코로나 감염병 확산 방지 겸, 조금이나마 덜 힘든 출퇴근을 위해 유연근무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출근시간이 한 시간가량 빨라지다 보니 또 출근에만 급급해 아침에 허겁지겁 일어나 부랴부랴 출근하고, 그렇게 업무를 보고 퇴근해서는 지쳐 쓰러져 와식생활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시간만 당겨졌을 뿐 근무시간은 똑같은데도 이렇게 피곤할 수가 있나... 싶었고 동시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 뭔가를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려고 신청한 유연 출퇴근이 아닌데(ㅠㅠ)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당장에 몸이 고단하니 퇴근 후에 뭔가를 하고 싶다는 의욕 자체가 잘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듯 와식생활을 즐기는(ㅋㅋㅋ) 패턴에 점점 익숙해지고 동시에 죄책감도 함께 자라나고 있던 시점, 챌린저스라는 어플에서 진행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미라클 모닝'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도서 제목이자 챌린지일 것이다. 주변에서도(주로 인친분들이지만) 많은 분들이 타임스탬프(촬영 시간이 함께 기록되는 카메라 어플) 등으로 이른 시간 뭔가를 해낸 인증을 피드에 올려서 공유하는 것을 보았고, 잠 부자인 나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했을 따름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니 뭐야 2주 동안 오전 4:30~7:00 사이에 일어나서 인증만 하면 되는 거라고..? 평일에 늦어도 오전 6:40에는 집을 나서야 여유 있게 출근할 수 있기에 5:40~6:00 정도에 기상하는 나로서는 그리 어렵지만은 않아 보이는 챌린지다. 관건은 단순히 그 시간에 일어나는 게 전부가 아니라, 무엇이 되었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습관 한 가지를 ‘실천’하는 데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2주간의 인증에 100% 성공하면 내가 낸 금액(보증금 개념의 참가비 10,000원, 챌린지별 상이)에 + 특별 상금 300만 원/n(성공 인원) 만큼을 환급 받는다. 하다못해 2주간 한 번만 참여(인증에 성공) 해도 내가 낸 금액(10,000원) 중에서 성공한 만큼은 일할계산의 형식으로 돌려받는다. 말하자면 내가 인증에 성공하는 만큼 + 다른 참가자들이 인증에 실패하는 만큼(^_^;;) 내가 환급받는 금액은 커진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ㅋㅋㅋㅋㅋ그만큼 열심히 해보자는 거지…!
정확하게는, 내가 100% 달성에 성공하면, 85% 미만 달성한 사람들의 상금을 일정 수수료를 제하고 상금을 나눠가지는 구조다. 이렇게 다양한 챌린지에 참여해서 상금이 많이 쌓이게 되면 상금은 3,000원 단위로 출금할 수도 있다.
더욱 맘에 들었던 점은 2주간 평일 매일 인증이라 총 10일 인증해야 하지만 주말에는 인증이 없고, 공휴일에도 인증이 없는!! 인간미 넘치는 인증제도라는 점이다.
어느덧 9일 중 4일 인증에 성공했다. 첫날 하루는 공부, 그 이후로는 미모런(예쁜 사람이 하는 러닝이라는 뜻 아니고 ‘미’라클 ‘모’닝 ‘런’ㅋㅋㅋㅋ)이었다. 아침에 4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두고 대략 10분간 꾸물대다 4시 40분 정도가 되어야 주섬주섬 운동복을 입는 나이지만, 그래도 절반 정도의 성공은 해냈다고 볼 수 있는 시점이니 앞으로도 이대로만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도 하루하루 얻고 있는 중이다.
9회 인증 중 4일 인증에 성공한 이 시점,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증금은 4,444원 + 상금 538원 = 총 4,982원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대로 성공한다면 그냥 만원을 가만히 쥐고 있었을 때보다는 불어난 금액인 데다 좋은 습관과 자신감 그리고 뿌듯함에 성취감까지 덤으로 주어지는데, 이쯤 되면 의지를 갖고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남는 장사인 어플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오늘에 이어 내일도 비 소식이 있던데 미모란 대신 미모 독서나 미모 요가로 인증할까 생각 중..
인증 마지막 날까지 100% 달성을 위해 오늘도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다짐해본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