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병호 May 04. 2016

시작하며

미국, 정확히는 San Francisco라는 도시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한 지 벌써 9개월째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나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나를 불러줄 만한 곳도 없고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좀 더 개발자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 미국으로 넘어왔다. 


정확히는 미국으로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오게 되었지 사실 가고 싶다고 내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그런 곳은 아니다. 요즘은 관광을 위해서는 무비자로 쉽게 왔다 갈 수 있지만 직장을 잡고 비자를 받아서 미국으로 건너온다는 것은 말 그대로 선택된 소수에게 주어지는 권한이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미국에서 매년 허락하는 취업 비자수가 제한되어 있기에 작년이나 올해의 경우 무작위 추첨 (일명 비자로또)를 통해서 비자 심사를 진행할 사람을 선택한다. 물론 그 이전에 비자를 스폰서할 회사에 합격하는 과정을 다 통과해야만 한다. 나도 작년 봄에 애타게 취업비자 심사의 결과를 기다리며 있었고 기대와는 다르게 로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비자심사 진행조차 못하고 원래 계획했던 회사로 취업이 좌절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다른 기회를 통해서 미국으로 넘어와서 현재 풀타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에서 개발자로서의 생활과 한국에서 미국으로 취업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들이 필요한지 차차 글을 써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 페이스북에 있는 GoEng라는 개발자 해외취업을 위한 그룹에서도 그동안 미국 취업을 위해 내가 쌓아온 경험이나 과련 지식에 대해 간간히 공유하고 있다. 아마도 체계적으로 목차를 잡고 글을 쓰기보다는 실제 미국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변을 해나가면서 계속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 나갈 생각이다.


(Cover photo by Nicolas Raymond: http://freestock.ca/americas_g98-san_francisco_sunrise__hdr_p5652.html under license CC BY 3.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