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과장의 일상속 쉬운 심리학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되풀이 할때가 있죠. 당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럴때는 한번 슬쩍 물어 보세요. 이렇게 말이죠.
'혹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다음은 제 이야기 입니다.
무더운 '18년 여름밤이었죠.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저는 안방에서 잠자리에 누워 있었죠. 방에 불도 모두 끄고요. 그런데 갑자기 8살 아들과 4살 딸아이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아들은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달라고 했죠. 하지만 딸은 에어컨을 꺼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둘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사실 딸아이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더웠거든요. 그렇다고 딸아이를 울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 상황속에 놓여진 아내 역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듯 했습니다. 일요일 밤이었지만 나름 고된 하루를 보낸 아내였거든요. 정말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결국 제가 아들을 달랬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동생 잠들거라고 그럼 에어컨 틀어주겠다고 말이죠.어떻게든 아들을 재우기 위해 부채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함께 누워 부채질을 하느라 팔이 떨어져 나갈것처럼 힘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을 놔두고 이게 지금 뭐하는 상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누워있는 채로 아내에게 문득 물어봤습니다. 'OO이 도대체 왜 그런거야? 아내가 말했습니다.
"저 에어컨 불빛이 무섭대"
안방 벽걸이에서 나오는 에어컨 표시등 불빛이 무섭다는 거였습니다. 아마도 4살 딸아이에겐 컴컴한 방속의 저 불빛이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아 고작 저게 이유였어?'
그 뒤 곧바로 안방을 빠져나가 빨간색 종이를 하나 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에어컨 불빛을 가리기 위해 테이프를 이용해 붙여습니다. 그리고 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어때 이제 괜찮치? 핑크색이야!"
(딸아이에게 핑크색은 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실제로는 빨강색이었지만요 .근데 그게 머 대수인가요?)
딸 아이는 만족스럽다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날밤 우리 가족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편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가요?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가요? 그러면 슬며시 한번 물어보세요.
'도대체 왜그래요?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혹시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직접 물어보기 힘들면 주위 사람에게 대신 물어봐도 됩니다. 회의장에 함께온 상대방의 동료, 가족회의에 참석한 다른 가족 등에게 말이죠.
의외로 별 것 아닌 이유에 웃음이 픽 나올수도 있습니다. 원래 내겐 별 것 아닌것이 상대방에겐 무척 중요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죠.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찾고 그 특별한 이유를 해결해 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당신이 생각했던것 보다 쉽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