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행젼 Jan 03. 2024

빈 틈을 메꾸는 새벽 글쓰기

억지로라도 생각을 하는 연습들 해보기

매일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단한 것 같다.

마치 날씨와 컨디션에 상관없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과 같은 것 같다.

억지로 생각하고 글 쓰려고 자리에 앉는 게 맞는 건가? 그렇게 까지 해서 ‘글’을 쓸 이유가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무슨 ‘작가’가 될 것 도 아닌데 라며.

하지만 ‘글’을 쓴 다는 건 직업적으로 ‘작가’가 된다는 의미만이 있는 게 아니다.

일상이 늘 내가 원하는 컨디션과 환경이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조금씩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하는 것이다.

글을 쓰면 나를 ‘정돈’하는 것이다.

꼭 정진하지 않아도 된다. 꼭 성과를 내지 않아도 된다. 꼭 효율적이지 않아도 된다.

때로는 빈틈을 메우는 일에 몰두해도 된다. 글을 쓰면서 생각을 손으로 전달하여 연필을 잡고 글씨로 표현하던, 컴퓨터 타자를 두드리며 글자로 표현하던 그 표현된 글로 다시 내 마음에게 전달하는 순환이다.

어제 하루 대부분을 열심히 살았지만 ‘야식’으로 결국 아쉬운 선택을 한 내게, (몸이 무겁고 ‘역시 나는 이래서 안돼’ 라며 자책이 들 거 알면서도 그런 선택을 했지만) 이렇게 일어나서 자책과 실망보다는 그래도 의자에 앉았다. 머리가 무거우니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어떤 생각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주어질 일상들도 귀찮아지기도 한다. 매일 ‘해야 할 리스트’를 짊어지고 하루를 출발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기분을 조금 더 가볍게 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말고 잠시 숨 고르기를 통해 내 좋은 컨디션을 위해 나는 오늘은 무엇을 좀 줄여야 밤에 잠들 때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오늘은 일찍 자자. 밤 11시 전에 자보도록 하고 꼭 하루 중에 20분 이상 운동을 하도록 하자.

아이가 방학이라 하루종일 있으니 혼자 집중하는 시간이 없다 보니 애들 자고 ‘밤’의 시간의 고요함이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더욱이 일찍 자자.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일찍 자자 ‘라는  작고 귀여운 메시지가 글을 쓰니 주어진다.

빈틈 속을 관찰해서 조금 느려도 괜찮으니 단단하게 나를 채워가고, 내 일상을 가꿔 가봐야겠다.

그러니 오늘은 하루 즐겁게 건강히 보내고 일찍 자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올 한 해 꾸준한 필사의 힘은 무엇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