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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학 Nov 16. 2015

다시 읽는 '大哲', 순자

시작하는 인사말

순자荀子
신발 속 작은 돌멩이

<순자>를 처음 접했던 때는 한국에서 대학원에 입학한 후 한 학기가 지나서였습니다.

학부 때부터 매료되었던 <노자>를 잊지 못해서 직장마저 때려치우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첫 학기 <노자> 수업을 들으면서 지도 교수님으로부터  소개받았던 <순자>를 읽는 순간, 노자를 잊게 할 만큼의 충격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순자와의 만남은 벌써 4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 전공을 노자로 결정했지만 순자는 신발 속 돌멩이처럼 그 존재를 잊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시절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었던 이유도 바로 순자였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학위 논문을 마치지 못한 채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곳 대만에서 동서양의 정치철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다양한 정치철학을 접하면서 우리에게 가까이 있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순자의 존재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서양에도 빼어난 업적을 남긴 정치 철학자가 많지만 서양의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순자의 독특하고 합리적인 학문의 영역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연찮게 카카오브런치를 알게되어 변변치 않지만 그동안 고민하고 공부했던 <순자>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작은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순자의 철학을 핵심만 정리하지 않고 <순자> 제1권 1편부터 제20권 32편까지 차근차근 볼 계획입니다.




주 참고 문헌은 김학주 선생님께서 번역하시고 을유문화사에서 출판한 <순자>입니다.


아직 저는 공부하는 과정이고 <순자>에 대해 저보다 고견高見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혹여나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은 고민하지 마시고 리플을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다양한 생각이 모여서 <순자>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리라는 작은 소망을 품어봅니다.




부끄럽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흔적들입니다.




* 앞으로 이 글들은 증보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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