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점, 무한원점

by 풍탁소리

버릇처럼, 꼭 끝을 맞춰본다.

저 끝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뚜벅뚜벅 걸어간다.

어쨌든 저기, 태양은 걸려 있고

나는 또 하루를 살 것이다.

새벽에 눈을 뜨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운과 용기가 필요하다.

저 끝에 뭐가 있을지,

내일 또 이 길을 걷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릇처럼,

꼭 끝을 맞춰본다.

내가 만든 저 소실점에서

뭔가 아름다운 것이

피어오르기라도 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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