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꼭 끝을 맞춰본다.
저 끝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뚜벅뚜벅 걸어간다.
어쨌든 저기, 태양은 걸려 있고
나는 또 하루를 살 것이다.
새벽에 눈을 뜨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운과 용기가 필요하다.
저 끝에 뭐가 있을지,
내일 또 이 길을 걷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릇처럼,
꼭 끝을 맞춰본다.
내가 만든 저 소실점에서
뭔가 아름다운 것이
피어오르기라도 할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