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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희 Apr 09. 2024

[1] 웅장한 건축물에 깜짝 놀란 도시 , 밀라노(1)

백수의 13일 이탈리아 여행기_두오모 성당, 엠마누엘레2세 갤러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와.. 이게... 성당..?




밀라노 대성당

숙소에서 밀라노 대성당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했어요~ 한국처럼 지하철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자동 티켓 판매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밀라노에서는 이틀을 자고 떠날 거기 때문에 밀라노 노선을 하루동안 이용 가능한 24시간권 구매했어요. 


장당 7.6유로!


밀라노 지하철은 어디 도착인지 표시도 잘 안돼있어서 몇정거장인지 세면서 갔답니당



밀라노 대성당 지붕 계단으로 올라가는 곳


역에서 나오자마자 wow... 두눈을 의심케 하는 건축물을 만납니다.

밀라노의 첫만남.

뒷목 잡고 봐야 하는 어마무시한 크기, 고딕양식의 화려한 장식으로 압도하는 밀라노 대성당.


세계 고딕 양식 성당 중 5위 안에 들며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세워진지 500여년이 된 역사적인 대성당이라고 하네요.


높은 건물과 뾰족뾰족한 첨탑이 대표적인 고딕양식이에요. 하늘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닿기 위해 더 높고 뾰족하게 지어졌다고 하네요! 135개의 첨탑이 세워져있고 3159개의 동상이 외벽과 지붕을 장식하고 있다고 합니다..ㄷㄷ


섬세하게 하나하나 조각된 3천여개의 동상들 어마무시하지 않나요. 그리고 제일 맨 꼭대기에는 마리아가 서 있다고 합니다.


더 가까이 보러 가시죠!



밀라노 대성당 지붕 투어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서는 지붕, 옥상에 오를 수 있는데요. 입장권을 구매하면 대성당의 지붕을 직접 밟아보며 마리아와 동상들을 가까이 보고, 높은 전망대처럼 밀라노 시내도 둘러볼 수 있어요!


계단은 좁은 길을 돌고돌고 돌아 10분을 걸어야 한대서 돈 더내고 엘레베이터라는 쉽고 빠른 길 선택!^.^


이곳도 입장 전 뾰족한 물건, 음식물은 없는지 가방 검사를 한번 하고 입장한답니다.




미쳤어요. 올라오자마자 장관에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어요. 위에서 보니 아름다운 고딕 양식과 화려한 장식, 이쁜 광장의 모습에 입이 벌어졌습니다. 실제로 이 거대하고 디테일한 건축물을 마주하면 규모와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에요..




화려한 고딕양식에 첨탑 위 석상들에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네..

동상들을 확대해 촬영해보니 세상에 근육, 움직임, 옷의 주름, 머리카락,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디테일해요.

이 실제 크기의 동상을 그 다음날에 밀라노 대성당 박물관에서 봤는데 진짜 사람크기만큼 크기도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이 동상과 성당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석공들이 작업에 투입 되었을지, 얼마나 많은 세월을 희생했을지.. 인간도 대단하고 이 건축물을 건설할 자본이 엄청났구나 느꼈네요.




몇 번의 지붕을 건너 조금 더 계단을 오르다 보면 가장 높이 있는 지붕에 다다를 수 있는데요. 여기도 장관입니다. 여러 천사, 성인 동상들을 볼 수 있었고 가장 높은 곳에 금빛 황금 성모 마리아 동상이 서있네요. 실제 금박 3900장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108m나 되는 높은 꼭대기에 있어서 훔쳐갈 걱정은 없을 듯 했어요ㅎㅎ




구경하다가 돌아보면 외국인 사진 찍어주고 있는 우리 언니


안녕하세요. 외국인 전문 사진기사입니다 �

놀랍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음에도 외국인들은 모두 우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답니다. 저 날에만 성당과 관광지에서 언니는 4번, 저는 2번이나 사진을 찍어드렸답니다~


sns에 미친 민족답게 잘 찍어주는 걸 아는 것인가. 폰 훔쳐갈 일은 없겠다 안심하는 것인가. 둘 다겠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이 너무 열심히 잘 찍어주나봐요. 무릎 꿇고 구도 잡고 포즈 다른거 해보라 사인주는 언니를 좀 보세요. 사소한 일에도 열과 성을 다하는 언니 멋져요�


바닥 깨끗합니다. 돌침대 편해요.


언제 또 이탈리아 밀라노에 와서 지붕에 누워보겠어~ 털썩 누워 하늘을 보니 말도 안되게 행복했어요. 이 자유 아름다움. 두오모성당과 (물리적으로) 하나되는 참된 시간이었읍니다!



밀라노 대성당 주변 건물들도 너무 아름답죠? 


내려올 때는 무한의 계단을 걸어 1층까지 내려갑니다. 창문의 햇빛에 의지한 채 같은 길을 돌고 돌고돌아 내려오면 바로 두오모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밀라노 대성당 내부


규모가 어마어마한만큼 내부도 높이와 크기에 탄성이 나왔습니다. 다만 다른 성당들처럼 천장벽화나 내부 장식이 적어 외부만큼 화려하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절제된 디자인에서 나오는 엄숙한 아름다움이 충분히 느껴지죠?


높고 커다란 천장, 고딕에서 흔히 보이는 리브볼트라는 천장의 패턴, 그 천장을 받치고 있는 섬세하게 조각된 기둥, 규모 있는 그 공간자체가 엄숙한 분위기와 함께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엄마가 바닥 문양이 너무 이쁘다길래 엄마와 문양이 함께 담기도록 MZ샷으로 함께 찍어드려 보았어요^.^문양이 참 이쁘쥬?



성당 외부에는 또 디테일한 조각들이 한가득.. 맨손으로 사자와 싸우는 삼손이군요.

사실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보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엄청남', '압도적임'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밀라노 두오모 광장

아름다운 성당에서 나왔더니 아니 이게 또 뭡니까 더 아름다운 광장의 풍경이 펼쳐지네요.

밀라노 대성당(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에 넓게 위치한 두오모 광장은 대성당,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 아름다운 건물들로 둘러쌓여 있어요~~ 주변 건물들이 아름다워 자꾸만 주위를 뱅뱅 둘러보게 되더라구요.




화려함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광장에서 몇 번이고 주위를 둘러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곳이었어요. 에마누엘레로 향하던 중 스윗한 이태리 분들한테 한번 더 잡혀 사진 찍어드리고 진짜 정말로 갤러리아로 향합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두오모 성당 바로 왼쪽에 위치해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이곳!

이탈리아를 통일한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를 기념해서 만들어진르네상스 건축양식의 갤러리 건축물이에요. 밀라노 부유층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고, 세계 최초의 '쇼핑몰'이란 개념이 만들어진 쇼핑센터라고 해요.



내부엔 고급스럽고 고풍스런 벽면과 세련된 돔이 이어져있어요! 너무 이쁘다..� 입구 주변엔 테라스에 앉아 식사와 간단한 커피를 즐기는 바와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었답니다


좀 더 들어오면 이탈리아의 세련되고 모던한 브랜드들이 모여있는데요, 그 중심부에 영화 <웡카>에 초콜릿 쇼핑몰로 등장했던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실제로는 초콜릿 가게 대신 프라다, 디올 등의 명품관들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이후에는 주위 쇼핑몰도 보고 주위 거리를 좀 거닐었어요.


흔히 있는 테라스 식당, 바.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볼 풍경이지만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이야기나누는 풍경들이 아름다운 건물과 함께하니까 더욱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거 있죠?





첫날은 피곤하니 간단하게 근처마트에서 사와서 현지인처럼 해먹기로 했어요 숙소 근처 CONAD 도착! 약간 한국 홈플 느낌이에요. 자사 브랜드PB로 코나드 브랜드 붙은 저렴한 제품들도 있고요~ 빵도 사구 과자도 사구 과일도 저렴해서 오렌지 겟! 저렴해서 오렌지 귤은 쟁여두고 진짜 매일 먹었네요 ㅋㅋㅋ





일반 생수는 어딨나 한참 찾았는데, 알고보니 직원 외 출입금지 같이 생긴 창고에 모여있더라구요 현지인이 쿨하게 들어가서 저 6개 팩 뜯고 낱개로 가져가길래 우리도 같이 따라 들어가서 들고 나왔슴다ㅋㅋ






오늘은 내가 피쟈 요리사!


숙소에 있는 오븐으로 피자를 데워먹고 주방에서 뽀모도로 파스타를 직접 만들어 먹었답니당. 확실히 미식의 국가 이탈리 파스타 다르긴 달라요. 토마토 소스가 안느끼하고 담백~합니다! 파스타 많이 못먹는 엄마도 맛있다며 싹싹 다먹었음ㅎㅎ 쫀득한 치즈가득 씬도우 피자도 좋았고 함께 먹은 올리브오일& 발사믹 가득 넣은 샐러드도 담백 깔끔 맛났답니다. (피클역할 올리브 절임 녀석 진짜 장난아님)


여행오시면 그 나라 음식 마트에서 직접 사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현지인들은 어떤 음식 사먹는지 알 수 있고 입맛대로 커스텀도 할 수 있고! 재밌고 꿀맛이었어요ㅎㅎ




다음편은 밀라노의 미술관과 박물관, 식당과 가게를 들르며 이탈리와 더 친해진 <밀라노 2일차>로 돌아올게요!

재미있게 즐겨주셨기를 바라며, Ciao! Ci vediamo (챠오, 치베디아모~ / 안녕!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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