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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희감성 Sep 12. 2019

함께 꾸는 꿈, 함께 하는 기도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삶

“아버지, 그녀를 제 삶으로 이끌어 와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Father, thank you for bringing her to my life)”


입만 열면 명언을 쏟아내는 그인데 오늘은 특별히 작정이라도 한 듯한 걸까. 아니면 그의 말대로 정말 하나님이 모두 하신 것이었을지 모른다.


오늘은 그가 로맨틱한 말들을 수차례 쏟아내는 통에 몇 번은 잠시 정신이 아득해지곤 했다. 이거, 평소와 좀 다른 거 아냐? 싶기도 하면서 말이다. (물론 좋은 쪽이다) 장난치는 거 보면 평소와 같은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마음속에서 무언가 작용하는 게 있나보다 했다.


그와 함께 ‘그 빈 공간’에서 드린 기도는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 중 하나였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만난 커플로서 드리는 기도 중에서 과거, 현재, 미래 모두 다 통틀어서도 기념비적인 기도로 남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특별한 데이트이면서도 동시에 매우 아름답고 향기로운 예배였다.


사실 우리 두 사람의 만남부터 어떤 이성을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질서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 이상의 것들이 준비되어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역시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서로가 그것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 아름다운 기도에 이어진 나를 향한 그의 주옥 같은 메시지 역시 여기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너와 시간 보내는 게 좋아. 이걸 말로 알려주고 싶었어 (I like spending time with you. Just I wanted to let you know by speaking out)”


“다루기 쉬운 여자가 되지 마 (Don’t be handleable)”


“우리가 결혼한다 해도 난 널 좇을 거야 (I am going to chase you even though we get married)”


오늘 붉은 우산을 함께 쓰고 나눈 이 대화를 우리 두 사람이 평생 잊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입으로 말한 대로 최선을 다해 이 사랑을 지켜내고 오히려 더 위대하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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