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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Mar 22. 2020

유튜브와 기록

#1    3월 3주

받는사람: 모춘 대오 훈택

보낸사람: 소호


안녕하세요 소호입니다.

이번 주부터 모빌스의 이야기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매주(아마도 일요일에) 메일 드릴게요! 윈스턴 처칠이 "성공은 실패에서 실패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만들어진다"라고 했대요. 이런 명언 왠지 대오가 좋아할 것 같아서 한번 써봤는데, 이 메일이 우리가 언젠가 웃으면서 꺼내볼 수 있는 실패담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는 훈택의 입사 첫 주. 대학을 갓 졸업하고 온 첫 회사가 많이 어색했을 텐데도 금세 적응한 모습에 몇 주는 같이 지낸 느낌이었습니다. 면접 때 우거지 국밥을 좋아한다 해서 뽑았다고 모춘이 장난처럼 얘기했는데 우거지 국밥 같은 우직한 면이 훈택의 매력인 것 같아요.


2020.03.19 @한남동 모빌스 오피스


(주)모빌스그룹 법인을 지난달 2월 4일에 만들었으니까 한 달 조금 넘은 신생 회사이지만, 3월부터는 사무실도 정리되고 대오도 오고 훈택도 와서 네 명이 앉아있으니까 제법 회사스러워서 신기합니다. 더 신기한 건, 회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훈택이 올 수 있었던 것도 팔 할이 유튜브 덕분이었다는 거예요. 이번 주에는 모티비로 이어진 인연, 숭님의 소개로 페이스북 상무님과 구글 부장님도 만났고 말이죠! 비록 코로나로 멈춘 프로젝트들 때문에 이번 달 우리 월급은 아슬아슬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뻔한 말이 있잖아요? 며칠 전에 대오가 보내준 기사에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경기침체는 스타트업에겐 늘 기회의 시간이었다.(포브스, 2020.3.11)" #정신승리자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유튜브와 기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티비 1화를 찍었을 때를 떠올려 봤는데요. 큰 방향성 없이 시작했고 두서도 없었지만(오글거려서 눈을 감게 된다는 마성의 1화..) 그래도 '기록은 중요하다'는 생각 한 가지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가 지난해 8월이니까 어떻게 보면 고작 7개월 동안의 기록인데도, 기록해두지 않았으면 놓쳤을 이야기들과 그로 인해 놓쳤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www.youtube.com/Motvshow #EP1


오늘 부랴부랴 메일을 쓴 이유도 같습니다. 두서없지만 써두지 않으면 사라질 이야기들을 남겨두려고 해요. 무작정 유튜브 1화를 올려놓고 수습해나갔던 것처럼 이 글도 브런치에 올리는 것부터 할 예정! 시간 날 때 회신으로 이야기 보태주세요. 낙서나 메모 같은 것들도 좋고 남기고 싶은 사진이나 뽐내고 싶은 디자인 파일도 좋습니다. 츠타야 서점을 만든 마스다 무네아키는 10년 동안 CCC 사내 블로그에 올린 글을 추려 책을 냈다고 하는데요.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2017 위즈덤 하우스) 우리도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보며... 첫 메일 이만 줄입니다!


+ 브런치 매거진 만들건데 제목 뭘로 할까요? 위클리 모빌스??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소호 대오 훈택


좋은 생각이고. 위클리 모빌스 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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