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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Nov 16. 2021

대청소

#77    11월 1-2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가벼움

사무실 대청소를 했다. 널부러진 잡동사니들을 말끔히 버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요즘은 덜어내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한다. 가볍게 일하려고 시작한 모빌스인데, 맥시멈으로 가득찬 사무실처럼 많은 것들이 덕지덕지 붙었다. 꽉 찬 사무실 볼때마다 마음이 갑갑했는데 요즘은 문 열면서 기분이 좋다. 깨끗해진 사무실만큼 마음도 더 정리되면 좋겠다. 이제 행사까지 한달. 행사 끝나기까지 두달. 또 금방 흘러가겠지. 두달 뒤 나는 좀더 가벼운 모습이길.



아래는 대혼란의 비포 사무실 사진들 (아 진짜 부끄럽네ㅋㅋㅋㅋㅋ)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이번 주 업무일기 중


2020년 7월쯤 첫 번째 모빌스 명함을 만들었다. 우리만의 직종으로 의식적으로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Nu-brander라는 직종을 적어넣었다. 기존의 브랜딩 방식을 변주해 다른 사람들의 참여감을 이끌어 브랜딩에 융합할 수 있는 여지를 두었고 네 개의 누브랜딩 프로젝트를 의미 있게 마쳤다. 그 과정들을 통해 캐릭터들의 세계관이 나왔고, 이름이 정해지기도 했다. 위스키 한잔과 어울리는 음악들도 함께 선택해 일을 마치고 듣곤 한다. 다섯 번째 누브랜딩 프로젝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누브랜딩은 이름이 붙기엔 느끼한 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모빌스가 하는 방식이고, 많은 매스컴에도 조명한 방법이 되었다.


얼마전 첫 번째 명함을 다 썼다. 새 명함을 만들면서 직종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수 많은 옵션이 지나갔고 팀원들이 별로라고 한 걸 다 제외했다. 나도 철저하게 맘에 든 건 없었다. 그러던 중 모춘이랑 지우랑 나랑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직종 얘기를 신 나게 하다가 내 직종을 정했다. 이태원 큰옷거리를 지나던 중 모춘이 "대오 더 프리덤" 이라고 던졌고, 나는 물었다. 유치했지만 진심 달성하고 싶은 가치이다. 누브랜더만큼 쉽게 달성할 순 없을 것 같지만, 도전.


명함을 다 써서 새 명함을 만들며 직종을 바꿨다. Nu-brander → Freedom


211109 (Tue)

매거진 B 10년의 아카이브. 10년이 지나도 세련되고 의미있는 작업이다.

환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수용 대표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빼꼼

둘의 사랑 응원한다

저녁엔 모비브 강연. 과거를 놓고 미래를 이야기하는건 항상 어려운 일.

강연이 마쳐갈 때 청중분들 명패를 확인했다. 모두 어느 회사의 대표님들이셨다. 내 이야기가 정말 도움이 됐을까?


211110 (Wed)

공간 정리 ing

오늘은 견적을 위해 최실장님 계산기가 열일.

미팅 마치고 가을을 지나며


211111 (Thur)

산 넘고 물 넘어가고 있는 구글 트로피 프로젝트

고생을 시키고 있지만 뭔가 나올 것 같다는 확신이 든 샘플들

sk 텔레콤 fyi 프로젝트의 꽃 쓸고퀄 워머 샘플링 중. 버클 하나에 4천 원을 태워?

모양을 잡기 위해 있는 원단으로 조립해본다.


211112 (Fri)

미리 잡아둔 캠핑 휴가 OUT OF OFFICE. 라인 때 동료들과 잠시 휴식.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OA 프리오더 마감

OA 제품이 오픈 되고 1차, 2차 프리오더가 지나갔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해주셔서 사실 조금 얼떨떨하다.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까지 모배우러왔수 세 명이 만들어가고 있는 제품이라 매일 매일 주문해주시는 숫자를 볼 때마다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다. 이젠 무사히 제작되어 배송되는 일만 남았다!


일의 주도권

친구와 주말에 점심을 먹으며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일의 주도권에 대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주도적으로 일한다는 것에 대한 정의는 아직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했지만 멤버들과 같이 고민하고 싶은 주제다. 단편적으로는 모배우러왔수를 편집하고 올리는 시간이 즐겁다. 어느 부분을 얼마나 자르냐에 따라 흐름이 바뀌고, 음악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콘텐츠의 결이 바뀐다. 모든 영역에 나의 판단과 선택이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책임도 재미도 동시에 느낀다. 이렇게 힌트를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 


환기

택시가 잡히지 않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떠난 드라이브. 베스트 드라이버 훈택 덕분에 다같이 한강 구경을 다녀왔다. 춥고 어둑어둑 했지만 이렇게 가끔 바람 맞으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듯!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대오가 오랜만에 강연을 했다. 돌아보면 올해 여기 저기 이야기하러 많이 다녔다. 발표를 하는 대오도 지켜보는 나도 이제는 할 말을 다 한 기분이 든다. 돌아오는 길에 이제 지난 이야기는 그만 말하고 앞으로 삶에 집중하자 했다.



어떻게 일하고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다. 생각은 매일 바뀐다. 그럼에도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들.

계속되는 업무들 ㅋ


기록

매거진 비가 10주년이 되었다. 직접 참여는 못했지만 운좋게 시작을 지켜본 내게도 남다른 기분이 들었다.



RE:

보낸사람: 하나

받는사람: 모빌스


1

12월 행사를 위한 거의 모든 제품의 디자인이 마무리 되었고 순차적으로 발주가 나가고있다. 이제 공간과 프로그램을 더 쫀쫀하게 다듬을 차례다. 배움의 속도가 느려서인지 이제서야 맛을 음미하게 되는 것 같다. 보이지 않았던 목표의 깃발도 보이는 것 같고, 혼자였으면 못 했을 일들을 팀이 함께 만들어 가고있다.
사진은 결국 드롭시킨 애증의 목도리... 콜아싸(콜드 아웃싸이드) 굿바이...


2

프로젝트를 하며 여러모로 배우는 것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이 느낀다.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고 싶었던 일들이 자칫하면 팀에게 피해를 입힐수도 있고, 내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을 빠르게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부분들 등. '잘 될거야~'하는 마음 안에 잘 되게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각보다 컸던 것 같다. 나이와 경험을 떠나서 인간은 항상 무언가를 통해 배운다.


3

밥먹다가 어플로 남은 올해 운세를 봤는데 뼈때리는 말을 봤다. 이번달 제일 많이 듣는 피드백이다...(ㅎㅎ) 오케이... 위기를 기회로...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기록

지난 주 우리 내부의 화제 중 하나는 훈택의 기록이었다. 워크샵백을 만드는 과정들을 혼자서 잘 정리해둔 기록. 무언가를 만들고 진행하며 정신없이 지나가는 일정들에 생략되고 잊혀진 기록들이 있었다. 그제야 깨달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차하고 놓친 부분들이다. 영상을 찍어두는 것은 짧게 라도 내가 어떻게 진행을 했는지, 과정을 더 잘 기억하기 위한 장치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모티비 2주년 라이브 때 각자의 핸드폰에서 가지고온 사진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때도 생각이 났다. 의식적으로 더 많은 기록을 해둬야지!


환기

요즘 택시가 없어 귀가 길이 쉽지 않았던 중 갑작스럽게 새벽드라이브를 가게 됐다. 훈택의 운전으로 새벽도로를 조금 달리고 집에 귀가하는 순서였는데 생각보다 더 즐거웠다. 근래에 나는 어딘가 고여만 있다는 생각을 종종 했던 것도 같다. 평소랑 다른 하나의 선택으로 많은 것들이 환기된 날이었다. 끊어내기의 중요성을 또 느낀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1) 거의 쓰레기장이였던 우리 사무실,,,ㅎ 더 이상 더러워진다면 답이 없다는걸 알았기에 진짜 오랜만에 다함께 대청소를 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사무실이 정말 깨끗해졌다. 괜히 작업도 잘되는 느낌ㅋㅋㅋ 요즘은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다들 강박적으로 사무실을 치우고 있다.


2) 대청소 후 사무실 물품 나눔ㅋㅋㅋㅋ 치열하다


3) 코로나 규제가 살짝 풀리면서 오랜만에 우리 멤버들 다같이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리팀 벌써 8명이다. 진짜 많아졌다.


4) 기대되는 모베러웍스 양말! 제품제작은 항상 어렵다...!


5) 대오 쓸고퀄 목업ㅋㅋㅋㅋ지금 보니깐 조금 부담스럽당


6) 기록은 수시로~


7) Out of Office중인 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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