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호 Nov 03. 2021

정신줄 잡기

#76    10월 4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공간에 대한 고민

사무실을 갈 때마다 창고화가 되어가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다. 고정 멤버도 늘어가고, 단건으로 함께하는 멤버들, 미팅이나 방문 차 오는 사람들로 항상 사무실이 복작복작하다. 미팅이 겹칠 때는 다소 난감. 탕비실이나 휴게 공간도 따로 없다보니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 와중에 많은 일들을 쳐내는 오지린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업무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이번주는 대청소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긴장 풀기

요즘 일을 할 때 유튜브에서 아무렇게나 추천해주는 플레이리스트를 클릭해서 듣는다. 노래가 너무 좋을 때면 잠깐 일을 멈추고 멍하게 듣기만 한다. 그러다보면 몸과 마음이 풀어지면서 내가 긴장을 하고 있었구나 느낌이 든다. 최근에 긴장을 풀어준 노래는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좋은 노래 한 곡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OUT OF OFFICE 메세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영상이 업로드 됐다. 힘 빼기의 기술, 하고 싶은 걸 하기, 덜어내기 등의 키워드가 적힌 댓글들이 달렸다. 모베러웍스를 빛나게 하는 여러 가치 중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는 팀'을 오래오래 가져가고 싶다.



RE:

보낸사람: 하나

받는사람: 모빌스


심신수련


1

유튜브로 일주일에 한두번 요가를 배우고 있는데 중간중간 말씀이 너무 위로된다. 내가 이렇게 미간에 힘을 주고 있었나, 내가 어깨에 긴장을 많이 하는구나. 긴장하면 다친다고, 편하게 생각하라는 말이 마치 내 상황을 알고 해주시는 말씀같았다. 아직 몸이 뻣뻣해서 억지로 힘을 주다가도 "힘 주지 마세요, 되는 데 까지만 하세요.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는 게 중요해요."라는 말에 긴장을 툭 풀게된다. 마법같은 말이다. 요가를 수련이라고 부르는 데엔 이유가 있다!


2

생각해보면 디자인을 하면서 억지로 재미를 찾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저 좋아서 하는 일, 이왕이면 재밌게 하는 일이었다.


3

이런 재미를 느끼려면 씹고 맛보고 삼키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무작정 입에 때려넣고 삼키면 소화가 되지 않는 것 처럼. 요즘은 주말에도 작업 생각을 하며 잠에 드는데, 의식적으로라도 일과 나의 시간을 분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말은 온전한 나의 시간을 가지는 것, 평일 저녁에 잠들기 전에 1-2시간은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가지는 것. 생각에 지쳐 쓰러져 잠들지 않는 밤을 만들어야겠다.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사무실

2년전 사무실을 구하며 들었던 조언은 현 인원 대비 10배 크기의 사무실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귀로 흘려 들었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 좁은 공간에 붙어 일하고 있는 우리. 다음주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면 공간은 더 부족할텐데 생각이 많아진다. 이번주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지만 시간을 쪼개 사무실 공간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컨디션을 충족하는 공간을 얻으려면 아주 큰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한번 더 확인했다. 돈이 준비되도 발품도 많이 팔고 공부도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고. 아직은 막연하지만 그래도 내년에는 쾌적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겠다는 꿈도 생긴다.


OA시리즈

오늘 모베러웍스 OA시리즈의 제품들(위클리 플래너. A3, A4 봉투. 수납박스)이 프리오더를 시작한다. 기획부터 디자인, 콘텐츠 제작까지 모든 부분을 멤버들이 진행한 프로젝트여서 내 기분도 이전과 사뭇 다르다. 힘든 과정 속에 오픈되는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오늘 밤 8시 기대된다.


모베러웍스 아웃오브오피스

힘들지 않은 시즌이 있었겠냐만 이번 아웃오브오피스 프로젝트는 유독 쉽지 않은 기분이다. 프로젝트를 핵심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친구들도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이고. 그 힘듦에 나도 한 몫 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프로젝트를 완수하면 팀 내부적으로 큰 배움을 얻을 것 같다. 이런 기분과 별개로 프로젝트는 완성을 향해 뚜벅 뚜벅 (아니면 꾸역 꾸역) 진행되고 있다. 우리 힘내자!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이번 주 업무 일기 중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다. 그럼 비가 계속 올 때는? 비가 그쳐 땅이 굳기를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속상한 일일 거다. OA 시리즈, Out Of Office 프로젝트 그리고 SKT 프로젝트 모두 갈지(之)자를 그리며 좌충우돌하며 가고 있다.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다른 프로젝트들도 제대로 된 직선을 그리며 가고 있지는 못하다. "일은 해도 해도 항상 어려운 것 같아" 모춘과 퇴근하면서 나누는 단골 멘트. 언제쯤 쉬워질까? 라고 생각해보면 뾰족한 답은 없는 고민이다. 그럴땐 시선을 돌려 "그래도 일이 조금씩 해결돼가서 좋아"라며 진전이 있는 곳을 바라본다. 어려움 속에도 웃음은 있고 바쁜 와중에도 숨 쉴 틈은 있기 마련이니까. 앞으로의 고민은 비가 오든 안 오든 젖은 땅에서도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일 것 같다. 그런 태도를 다시 상기시켜 준 오지린나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211025 (Mon)

하나, 딥다이브 Out Of Office 키비쥬얼


211026 (Tue)

최종 병기 그녀 희영. 이번 시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이뜸~!

다음날에 필요한 PT자료를 주섬주섬 준비하는 중년의 남자둘. 모든 일은 항상 바닥부터 시작


211027 (Wed)

재원 대표님의 새 공간 구경 중. 넘사벽 심미감에 항상 놀람


211028 (Thur)

매거진 B가 벌써 10년이 되었다니... 명수 대표님께 많은 응원을 받고 옴


211029 (Fri)

빈드 미팅에서 짧은 할로윈을 즐김. 이 팀은 순간을 참 잘 즐긴단 말이지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달리기

나는 단거리보다는 오래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인데 일에서는 그게 잘 안되는 듯 하다. 오래달리기를 할 때에는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몸을 유지하는게 필요한데 당장의 나의 작업 방식에도 너무나 필요한 부분이다. 프로젝트의 기간 안에서 페이스를 건강하게 유지하여 무사히 완주하는 것. 어떤 것들이 조정되어야할지를 생각하는 요즘이다.



공간

최근 하나와 공간을 구축하면서 스케치업을 자주 만지게 되었다. 아직은 도형을 만들어내고 옮기고 돌리는 수준이지만.. 전체적인 조닝을 위해 프리소스들을 토대로 더현대에 데려갈 제품 라인업들을 만들었다. 공간도 그렇고 플랫하지않은 물성들을 가상의 공간으로 구축해가니 확실히 더 잘 와닿고 상상이 잘된다. 3D.. 참 탐이나는 기술이야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시즌 준비와 발주, 마무리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것 같은 요즘ㅋㅋㅋ

정신이 없다. 정신을 있는 것 같은데 정신이 없다...

빨리 다시 내 페이스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쌍둥이
영수형과 의류 샘플 얘기 중... 이번 시즌도 잘 부탁드립니다!!
공간과의 싸움에서 이긴 혜린
의류 그래픽 디테일 작업. 모베러웍스 가로 로고 디자인 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ㅎㅎ
모베러웍스 가방 부자재
하나의 눈물..ㅜㅜㅋㅋㅋwith 모춘
첫 잡지 인터뷰 촬영!!
모베러웍스 신용카드 컨텐츠 촬영


매거진의 이전글 2주만에 위클리 모빌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