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될 때는 뭘 해도 안된다.
소소한 일상을 다독여본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따뜻한 위로와 감성으로 치장해본다.
현실을 외면한다.
우주를 비난한다.
가장 무서운 순간
나 자신이 싫어질 때.
안될 때는 뭘 해도 안된다.
어느 가슴 답답한 밤에 '정체기'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었다.
다행인 것은 지금은 벗어났다는 것. 한시적일지라도.
생각해 보니 그동안 나는 실패의 감정에 매몰되어 있었다.
실패한 사실에 집중했다면 내가 쌓아온 이 엄청난 실패의 스펙은 부끄러움이 아닌 소중한 자산이 되었을 텐데.
자존심에 집착하고 좌절감에 함몰되어 결국 나는 실패를 통해 제대로 배운 것이 없게 되었다.
사람이든 제도이든 간에 거절과 거부가 계속되면 인생은 위축되고 만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수도, 실패도, 상처도 없다. 인생은 다시 심심하고 지루해진다. 결국 페달은 계속 밟게 되어 있다. 또다시 실패의 스펙은 쌓이게 될 것이다. 그 어렵다는 스펙 쌓기가 이렇게도 쉽다.
홀로서기의 조건. 실패와 친해지기. 유머와 여유를 장착하기. 패배감에서 벗어나기.
안될 때는 그냥 안 되는 대로 대충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