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 아니야~ 네가 뭔 상관? "

by 옥상 소설가

어제저녁 식사를 차릴 때 네가 엄마한테 한 말


" 엄마, 어젯밤에 페메로 ** 가 너 남자 친구 정말 있어? 물어보더라. "

" 그래서 뭐라고 했어? "

" 음~ 네가 뭔 상관? " 그랬지.

" 아~ 딸아, 그 친구 너무 속상하겠다.

그렇게 말하면 ** 이 상처 받아. 너는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남자라고 상처 안 받는 거 아니야. 자존심도 상했겠다.

너 전학 와서 매번 네 자리에 와서 인사하고, 말도 걸어주고,

친절하게 해 준 친구잖아. "


" 자꾸 와서 귀찮게 하니까 그렇지. 오지 말라고 해도 "

" 누군가가 널 좋아해 주고 관심 있어하는 건 고마운 거야.

좀 더 친절하게 말해주면 안 될까? "


" 엄마, 여자 애들은 남자 애들이 귀찮게 굴거나

자꾸 와서 좋아한다고 그러면 대부분 그렇게 말해. 다른 애들도 다 그래. "

"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고 그게 좋은 건 아니잖아?

적게 말한다고 그게 틀린 것도 아니고 말이야.

잘 생각해봐.

네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말한 것이 다른 사람한텐 큰 상처가 될 수 있어.

나중에 십 년 이십 년 후에 생각해보면

네가 한 행동들이 말 들이 후회가 될 수도 있어.

그것들은 돌고 돌아서 다 네게 돌아오는 거야.

그 친구는 어떤 아이인데? "


" 그냥 평범한 애지. 친구가 많고, 인기가 많거나 그렇지는 않아.

못되거나 성격이 나쁘지도 않고 사실은 좀 조용한 친구였다는데

애들이 걔가 자꾸 내 자리에 와서 말 걸고 그래서 놀랬데.

그런 애가 아닌데. "

" 그 친구가 네가 정말 좋은가 보다. 전학 와서 지금까지 그럴 정도면

엄마는 네가 부럽다. 그런 사람이 있어서. "

" 알았어. 앞으로 잘 말할게. "



딸아

엄마는 너를 좋아해 준다는 그 친구가 아주 고마운데.

너를 좋아해 준다는 것은 너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거야.

나에게 소중한 너를 그 친구가 좋아해 준다니

기분도 좋고 기프티콘이라도 날려 줄 만큼 감사해.


그 친구가 너를 좋아해 준 덕에

그 핑계로 여자 애들과 수다도 떨고, 쉽게 친하게 된데도 영향을 주었을 거야.

전학을 와서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네가 잘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 거야.

그 친구는


무엇보다

그 친구도 너처럼 집에서는 아주 소중하고 귀한 아들일 텐데

네가 그렇게 말한 거 그 친구 엄마가 알면 좀 속상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어.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아주 감사한 일이지.

만약 ** 이가 흔히 말하는 잘 나가는 친구라면

너도 아주 기쁘게 받아들이겠지.


얼마 전을 생각해보자.

네가 좋아하고 관심 있어했던 남자 친구 ## 이에게

네가 페메로 말을 걸었을 때 그 친구가 아주 단답식으로 말을 했고

반에서도 너에게 데면데면하게 대 한다고 했지?

너는 그래서

" 이제 포기했어. 나도 별로야. "라고 말했고 속상해했었어.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걸.


사춘기에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엄마도 그런 너를 보고 속상해하면서도 재미있었어.

꼭 예전에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말이야.


이성관계든 친구관계든 모든 관계에서

누군가에게 거부당하고, 거절당하는 것은 상처가 되는 일이지.

하지만 조금만 배려해서 조심해서 말한다면

상처를 조금 덜 받게 돼.

그럼 그 사람과도 관계를 끊어지지 않고 유지될 수도 있어.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야.

맺어지는 것도 끝는 것도 말이야.


특히나 이성 관계에서 좋아하는 마음을 멈추는 것은 쉽지 않아.

상대를 진심으로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거든

그렇다고 네가 좋아하지도 않는 데 상처를 주는 것이 싫어서 그냥 받아들여서도 안돼.

무엇이든 억지로나 부자연스러운 것은 나중에 탈이 난다.


다만 네가 거절을 해야 하거나 상대가 들어서 속상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해야 한다면

조금만 상냥하게 말을 해주자. 상처를 덜 받도록 말이야.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 역지사지 "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사람 마음은 다 똑같아.

내가 좋은 건 남도 좋고, 내가 싫은 건 남도 싫지.

이것만 기억하면 누구와도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어.


그 친구에게 이성적인 끌림이 없다면

네 의사는 정확하게 말하되 고마움도 표현해봐.

용기를 가지고 말이야.

대화하는 데는 솔직함과 용기가 필요해.

솔직함과 용기를 무례함과는 혼동해서는 안돼.

예의를 갖추어서 말하자. 너희들이 어리다고 해도 말이야.


" 너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반 친구로 잘 지내고는 싶다고

전학 와서 낯설고 외로웠는데 네가 말 걸어주고, 인사해줘서 고마웠다고 "


그런데도 계속 귀찮게 한다거나

그 아이가 무섭거나 너를 두렵게 한다면 그땐 엄마나 아빠한테 다시 말해줘.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괴롭히거나 자신의 감정을 받아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폭력이니까


다른 친구들이 말하는 데로만 생각하지 말고

네가 가진 눈으로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고 잘 관찰해봐. 그 친구를

그 친구도 장점이 있고, 남이 가지지 못한 특별함이 있을 거야.


남자를 꼭 사귀는 대상이 아닌

너와는 다른 성을 가진 사람으로 친구로 그렇게 생각해봐.

그럼 너와는 다른 특별함을 가진

새롭고 다양하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사랑한다.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