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4 얼마나 살아야 머리에 피가 마를까?
" 뭐야 이거? 못 보던 건데. "
작은 언니가 김동주가 건네 준 오줌싸개 인형을 못마땅한지 ' 툭툭 ' 발로 찬다.
" 잘 밤에 심난하게. 이거 무슨 저주 인형, 뭐 그런 거 아니야?
야, 민현아 이거 치워. 저번 주 금요일에 공포 영화에서 목각인형 나와서 가뜩이나 무서운 데.
재수 없게 자다가 귀신 나오면 어쩌려고? 빨랑 치워라. "
" 발로 차지 마~ 이거 내 친구가 준 거야. 건드리지 말라고. "
" 네가 친구가 어딨어? 그 성격에? "
" 성격 파산자인 언니보다 친구는 더 많으니까 걱정 말고 자기나 해. 언니가 귀신보다 더 끔찍해. "
" 이게 진짜! 언니한테 말을 막 해. 너 죽을래? "
" 나잇값을 좀 하고 살자. 언니보다 여덟 살이나 어리다. 내가 "
" 오빠, 언니가 봐준다고 네가 날 우습게 아는 데, 언제 너 나랑 둘이 있는 날 먼지 나게 맞는 수가 있어?
이게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네? "
" 언니는 여러 모로 언니는 나한테 안 돼. 한 마디로 딸린단 소리야. "
둘째 주아 언니가 나를 째려보다 등을 돌려 눕는다.
' 이걸 베개 옆에 두고 자면 정말 오줌을 안 눈단 말이지. '
김동주는 확신을 하며 내게 오줌싸개 인형을 건넸다.
내 사탕모양 베개 옆에 나무 인형을 얌전히 두고 잠이 들었다.
자기 전 오강에 오줌을 누고, 물은 두 시간 전부터 마시지 않았다.
요 며칠 엄마가 등원 시간에 맞게 데려다줘서 오줌은 누지 않았다. 며칠 두고 보면 알겠지.
" 현아가 요새는 오줌을 안 누네. "
" 그러게, 몇 번 실수한 거지. 현아가. 다 그럴 때가 있어. 애기들은 "
우리 집 문간방에 사는 대전 댁 내외 아줌마 아저씨다.
이름이 아닌 대전 댁으로 불리는 퉁퉁하고 키가 작은 아줌마
대전 댁 아줌마는 고향이 대전이라 말이 느리고, 크고 튀어나온 눈을 깜빡거리면서
말 끝에 항상" ~유 "사투리가 붙는다.
인물은 없는데 애교가 많고 마음씨가 착해 아저씨는 아줌마를 예뻐라 하신다.
아저씨 키는 180은 훨씬 넘고, 빼빼 말랐으며 목소리가 허스키하다.
아줌마한테 아저씨는 세상 가장 멋진 남자로,
아저씨를 ' 자기야 ' 로 부를 때마다 아줌마의 큰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졌다.
자상하고 재주가 많은 아저씨는 목수 일을 하시고 우리 집에 고장 난 것이 있으면 다 고쳐주신다.
겨울에는 내가 아이들과 탈 수 있는 썰매도 만들어주셨다.
썰매는 비싼 돈으로 사거나 공사장에서 버리는 나무 판을 주어다 만드는 데
목공소에 다니시는 아저씨는 내 몸에 맞는 나무를 잘라 상판을 만들고 피부가 쓸리지 않도록
장판도 깔아주셨다.
얼음판에서 잘 미끄러지도록 썰매 다리에는 철사를 잘라 붙여 만들었고
잡기 편한 스틱도 만들어 주셔서 나는 쉽게 썰매를 탈 수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가진 썰매 중에 정교하고 정성을 들여 만든 것은 내 것이 유일했다.
대전댁 아줌마는 요리를 잘해서
밥을 할 때마다 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으로 퍼지고 동네 개들도 그 냄새를 맡고는 동네가 떠나가도록 짖는다.
끼니때마다 문간방으로 모두의 감각이 특히나 후각이 집중된다.
정작 요리를 배우러 2년이 넘게 센터로 다닌 엄마보다 아줌마 음식 솜씨가 더 좋다.
엄마는 양식, 일식, 한식, 중식 요리에 관한 자격증은 다 땄는데
요리를 배워 본 적이 없는 아줌마가 훨씬 더 맛있는 국과 반찬을 만든다.
내가 냄새를 맡고 참을 수 없어 아줌마네로 가려고 하면 엄마는
밥때 남의 집에 가는 건 추잡스러운 행동이라고 가지 마라 했지만 나는 엄마 몰래 문간 방로 가곤 했다.
“ 아줌마, 무슨 냄새예요?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요. ”
“ 잉~ 오뎅이랑 멸치볶음인데, 너 먹을려? ”
“ 네 ”
“ 그랴, 언능 이 놈 가지고 가서 언니들이랑 밥 묵어. ”
“ 네, 어~ 아줌마, 다 주시면 어떡해요? 아줌마도 아저씨랑 밥 드셔야죠? ”
“ 아녀, 다시 볶으면 금방이니께 얼른 가서 묵어. ”
“ 네, 잘 먹겠습니다. ”
" 잉~ "
참지 못한 내가 아줌마네를 기웃거리면 아줌마는 반찬을 덜어주며 인심 좋게 내어 주신다.
대전 댁 아줌마가 주시는 반찬들은 엄마가 만든 반찬보다 인기가 좋아
오빠 언니들은 아줌마가 주신 음식을 먼저 먹고, 엄마가 만든 반찬을 남기는 일이 많았다.
정작 엄마도 아줌마가 만든 반찬을 먹어 보고는 자신이 만든 반찬을 보다 한 숨을 쉬셨다.
그런 일이 몇 번 더 있은 후 엄마는 아무래도 요리 쪽은 아닌 것 같다고 미용 쪽으로 방향을 트셨다.
아침밥을 먹고 오빠 언니들 모두 등교를 하고 나는 엄마랑 같이 선교원에 가려고 대문을 나선다.
" 안녕하세요. 선생님 동주야, 안녕 "
" 안녕하세요. 현아 어머님, 현아도 잘 잤어?
현아야, 요새 너희 집이 아주 조용하다.
언니가 요새 소리를 안 지르는 걸 보니 엄마가 세탁기 돌릴 일이 없나 본데? "
엄마랑 사랑 반 선생님이 큭큭 소리를 죽여 웃으신다.
동주가 슬그머니 내 옆으로 오더니 자랑스레 말한다.
" 현아야, 괜찮지? 요새 너네 집 아침마다 조용하더라. 그 인형 효과 있지? "
" 조용해라. 내가 그 말 같지도 않은 거 믿을 줄 아냐? 너 분명 약속 지켜.
내가 한번 더 오줌 싸면 내가 갖고 싶다고 한 물건 하나 주는 거야. "
" 걱정하지 말라니까,내 말이 맞다구 "
' 어휴~ 저거, 저거, 저거 똘똘하게 잘 생겨 가지고
아무리 자기 아빠가 한 말이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나 믿고
착한데 너무 순진해 빠져서 고민되네.
친하게 지내?말아? '
여전히 김동주는 내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아무래도 쟤는 지가 날 구해준 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
' 동주야. 그렇게 착해 빠져서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사니?
너 딱 사기당하기 좋겠다. 세상이 만만 치가 않아
내가 아무래도 널 구제해 줘야겠다. 그래, 우리 친구 하자. '
나는 동주를 이 험난한 세상에서 구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이제 동주를 동생처럼 돌봐줘야 한다. 골치 아플 일이 생기고 손이 많이 갈 것 같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친구 중에 순진한 장난꾸러기 하나쯤은 있어도 좋다.
" 동주야, 나도 같이 가. 할머니, 나 동주랑 같이 갈래. "
" 그래, 그럼 동주 엄마 아니 소망반 선생님, 우리 경화 좀 잘 부탁해요.
저는 운동 삼아 동네 한 바퀴 돌아야겠어요. "
" 네, 출근하는 길에 같이 가면 되죠. 현아 엄마도 들어가서 일 보세요.
우리 동주랑 현아 경화 다 같이 가면 돼요. "
" 그래요? 아휴~ 감사해요. 고마워요. 선생님, 언제 주말에 우리 집에 한번 차 드시러 오세요. "
" 네, 그럴게요. "
" 동주야, 인형이란 게 뭐야? 너 아까 현아한테 말하던 거? "
" 아니, 그런 게 있어. "
우리는 선교원으로 향한다.
경화 할머니를 보고 있는 아줌마들의 수군거림과 시선이 예민한 내 귀에도 느껴진다.
경화는 동주를 보고 수다를 떠느라 둘은 정신이 없고
동주 아줌마는 집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 집으로 급하게 뛰어가셨다.
" 조용~ 조용히 해. 지금 경화 할머니 지나가잖아요. "
" 아휴~ 오늘도 요란하네, 요란해.
노인네가 왜 저렇게 진하게 화장을 왜 하는 거지? "
나이도 일흔이 넘었으면서 주책맞게 말이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됐다고. "
" 경화 할머니는 사람들이 자기를 칠면조라고 부르는 거 아직도 모르나? "
" 모르긴 뭘 몰라?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거지.
이렇게 다들 모여서 자기를 쳐다보기만 하면 수군거리는 데.
알면 어쩔 거야? 싸울 거야? 그래 봤자 자기 망신이기만 하지. "
" 하긴 그것도 그래. 얼굴에 주름은 지렁이 대 여섯 마리가 기어가는 것처럼 자글자글한데
허옇게 분칠 하고, 눈두덩이 퍼렇고, 입술을 시뻘겋고머리는 또 왜 이렇게 새까맣게 염색은 하는 거야?
아직도 자기가 처녀라고 이쁘다고 생각하는 건가? "
" 그러게 말이에요. 기생 버릇은 못 고치는 거지? "
" 기생? 그건 또 무슨 말이야? "
경화 할머니가 가까워지자 아줌마들끼리 눈 맞춤을 한다.
" 경화 할머니, 어디 가시는 거예요? 오늘도 너무 고우시다. "
" 그러게요. 역시 경화 할머니는 역시 우리 동네 멋쟁이야.
할머니가 지나가면 동네가 아주 훤해지잖아요. "
" 아휴~ 이 나이에 뭐가 고와? 그래, 오늘도 모두들 많이 팔아요. 나 가우~ "
" 네, 살펴 가세요. "
" 그나저나 경화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정말 사랑하셨나 봐.
저녁마다 약국에서 퇴근할 때 할머니 손을 잡고 집으로 가셨잖아. "
" 아까 하던 말이나 계속해봐. 기생? 기생 버릇? 그게 무슨 말이야? "
" 으휴~ 딱한 양반, 어쩌다 저런 할머니랑 결혼을 해가지고. "
" 누가? "
" 그게 무슨 말이에요? "
" 경화 할머니가 개성에서 아주 유명한 기생이었데요.
할아버지는 시골에서 개성으로 올라온 순진한 유학생이었다는데
경화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홀딱 빠져가지고는
작정을 하고 할아버지를 꼬셔서 경화 아빠를 베서 결혼을 했다 잖아요.
할아버지 인품에 저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할 리가 있어요?
그래서 저 한복이며 화장 머리, 다 기생할 때 하던 습관이 남아 있는 거래요.
저번에 술 먹고 경화 아빠가 안나 아빠한테 얘기했다고 하던데. "
" 어쩐지, 그러면 그렇지. "
" 경화 할아버지가 저런 여자랑 결혼했을 리는 없지. 얼마나 점잖던 양반인데.
운이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거야. "
경화 할머니는 부드럽고 광이 나는 양단 한복보다 까끌까끌한 깨끼 한복을 즐겨 입으셨다.
나는 경화 할머니는 싫었지만 아침마다 양산을 들고 대문을 여는 할머니의 그날 차림새는 몹시 궁금했다.
나는 그것을 할머니의 패션쇼라고 불렀다.
연분홍, 분홍, 연보라, 보라, 노랑, 초록, 연두, 파랑, 연파랑
할머니는 연한 파스텔 색깔의 한복들을 좋아하셨다.
할머니가 입고 다니는 깨끼 한복 색깔만큼 성격도 연하면 좋으련만
한복 색깔만 연하지 성격은 동네에서도 솜틀집 할머니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대단했다.
은진이는 솜틀집 할머니의 증손녀로 우리보다 한 살 어린 다섯 살
경화는 솜틀집 증손녀 은진이와 상극으로 둘은 부딪칠 수밖에 없는 성격이다.
은진이도 경화처럼 할머니 내외의 끔찍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이다.
다른 아이가 놀고 있는 장난감이라도 은진이가 갖고 싶다고 자기 할머니에게 떼를 쓰고 졸라대면
" 은진이 먼저 가지고 놀게 양보 좀 해라. "
" 싫어요, 이거 내 장난감이란 말이에요. "
" 나이도 많은 게 언니면 동생한테 양보를 좀 해야지 "
반 협박을 해 장난감을 뺏어내 은진이가 먼저 가지고 놀게 했다.
키가 작고 어린 은진이가 언니들이 하는 고무줄놀이에 껴달라고 증조할머니에게 조르면
어느새 은진이는 언니들 틈에서 고무줄을 하고 있었다.
다섯 살 은진이는 유난히 통통하고 키가 작아 다리가 짧았다.
' 그 짧고 굵은 다리로 어떻게 전우의 시체를 넘고, 낙동강을 건너겠는가? '
게다가 발목에서 무릎 허벅지 엉덩이 허리 가슴 어깨 목 이마 머리
고무줄이 올라갈수록 뚱뚱한 은진이는 숨을 헐떡 거리고
가장 먼저 지쳐서 은진이가 낀 팀은 계속 고무줄을 잡고 있어야만 했다.
고무줄놀이는 폐활량을 늘이고 지구력을 키우는 데 아주 좋은 놀이
은진이는 자신의 체력과 체형에 고무줄놀이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곧 깨닫고
제자리에서만 노는 인형놀이, 사방치기, 오징어, 비석 치기, 한발 뛰기, 숨바꼭질만 했다.
" 은진이 낮잠 잔다. 저리 가서 놀아라. "
은진이가 낮잠을 자면 그 시간은 아이들 모두 강제로 쉬어야 하는 휴식 시간
우리들 모두는 은진이가 깨지 않도록 조용해야 했으므로 다른 곳으로 가서 놀거나
모여 앉아 귀신놀이나 우스운 얘기를 했다.
행여나 은진이가 소란스러움에 잠이 깨면 할머니는 우리에게 물을 끼얹고
조용히 하라고, 다른 데 가서 놀라고 난리를 치셨다.
칠면조 경화 할머니
솜틀집 은진이 할머니
두 할머니와 두 손녀는 절대쌍교
우리 동네 아이들의 적이자 놀이의 훼방꾼
두 할머니 모두 손주 사랑은 동네에서도 유난 스러 웠다.
우리들이 노는 것을 방해하는 두 할머니들이 밉긴 했지만, 나는 경화 은진이가 몹시 부러웠다.
' 부모의 사랑과는 다르게 더 절절하다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애정을 받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
" 할머니, 경화 언니가 나 한발 뛰기에 안 껴줘. "
은진이가 서럽게 울며 자기 할머니에게 일러바친 날
" 이 놈의 계집에, 우리 은진이를 따 돌려? 이리 와 경화 이 놈의 계집애. "
" 은진이가 자꾸 고무줄에 걸렸는데도 아니라고 우겨서 같이 놀 수가 없어요. "
" 언니들이 동생을 좀 봐줘야지. 네가 뭔데 우리 은진이를 울려? "
이번엔 경화가 울면서 집으로 들어간다.
경화 할머니가 한복 소매를 걷어붙이고 솜틀집으로 찾아가신다.
" 이 놈의 할망구가 미쳤나? 왜 남의 손녀를 울려? 이리 와. 이 할망구 "
드디어 두 할머니가 정식으로 붙었다. 전면전이다.
" 너, 이리 와. 네가 뭔데 우리 손녀를 혼내? "
" 뭐? 누구보고 너래? 나보다 나이도 어린 게. "
" 야, 머리만 허여면 다 언니냐? 너 나이가 몇 이야? "
" 그럼 너는, 너는 몇 살이야? 네가 먼저 말해. "
" 남의 나이는 왜 물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
" 이게 죽을 하고 환장했나? 찬 물에도 위아래가 있는데, 새 파랗게 어린 게 겁도 없이 언니한테 대들어?
내가 보기엔 두 분 다 새 하얀데 머리에 피는 충분히 마르고도 남는 것 같은데
서로 상대가 더 어리다고 자기가 언니라고 싸운다.
얼마나 나이가 더 들어야 언니가 되고, 피가 마르는 걸까?
두 집안의 자식들이 모두 스프링처럼 튀어나와 아무리 뜯어말려도, 할머니들의 분이 풀려 제 풀에 나가떨어지기 전까지
승부가 결정 나기까지 환상적인 욕 베틀이 펼쳐졌다.
진검승부
부끄러워하는 자식들과 본인의 체면보다 오직 자신의 승리만이 중요하다.
진정한 승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두 할머니의 욕 베틀은 멈추지 않았다.
할머니의 자식들은 창피해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두 할머니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에 얼굴이 벌게졌다.
이 두 할머니 덕분에 동네에는 생기가 넘쳐났고, 동네 사람들에게 서커스 보다 더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두들 가게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할머니를 쳐다본다.
" 아저씨, 이거 얼마냐고요? "
" 잠깐 기다려요. 이것 좀보고 나서 계산합시다. “
“ 아저씨, 나 빨리 계산하고 가야 한다고요. ”
“ 잠깐만, 이제 금방 끝날 것 같아요. ”
“ 그렇지, 경화 할머니가 저렇게 쉽게 물러나지 않지.
솜틀집 할머니도 만만치 않아. ”
" 어머머~ 주책이야. 저 할머니들 왜 저렇게 욕을 하고 싸워? "
가게 주인들은 할머니들의 싸움을 구경하느라 물건 파는 것을 잊었고, 손님들은 물건을 사러 온 것도 잊었다.
모든 것은 멈추었고 오직 두 명의 할머니만 움직였다.
두 할머니는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무림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