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4 도둑 누명을 씌우다

part 2

by 옥상 소설가

“ 안녕, 초대해 줘서 고마워. 얘는 내 동생 현아. 전에 몇 번 봤지? ”

“ 그래, 안녕. 늦었네. 얼른 들어와. ”

“ 엄마는? 어른들은 안 계셔? ”

“ 응, 다 외출 하셨어. ”


170은 될 것 같은 큰 키, 길고 가는 팔과 다리, 하얀 피부, 짧은 단발머리, 커다란 갈색 눈동자,

작은 코와 야무지게 다문 빨간 입술

새침하게 이쁜 얼굴이다. 향미 언니 이후 내가 이쁘다고 인정한 언니는 이 언니가 처음이다.


“ 안녕, 영아야, 왜 이렇게 늦었어? ”

“ 아줌마가 스파게티 해놨는데 면 다 불었겠다. 얼른 먹어. ”

“ 맛있어. 영아야, 얼른 먹어. ”

“ 응, 고마워. ”

“ 쇼핑백은 뭐야? 너, 서점 갔다 왔어? ”

“ 응. 서점에서 수학이랑 영어 문제집을 사 오느라 늦어졌어. ”

“ 뭐 샀어? 한번 보여줘 봐. ”


현명 언니는 큰 언니가 서점에서 산 문제집을 관심 있게 쳐다보다 입이 벌어진다.


“ 너, 학원에 안 다닌다며? 과외도 안 하고? ”

“ 응, 혼자서 공부해. ”

“ 그런데 하이레벨을 혼자서 풀 수 있다고? 너 혼자? ”

“ 항상 혼자서 해왔어. ”

“ 너 혼자 이렇게 전 과목을 공부해왔다는 거야? ”


현명 언니는 영아 언니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반가워하고 호의적이던 눈빛이 질투과 경계의 눈빛으로 변해갔다.

둔한 큰 언니는 현명 언니의 감정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친구들과 놀면서도 현명 언니는 중간 중간 큰 언니를 쳐다봤다.

그 언니의 눈빛은 여고생의 순수하고 장난기 있는 눈빛이 아니다.


현명 언니네 정원에는 다섯 개의 야외 테이블과

그 위에는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과 3단 생일 케이크 올려져 있었다.

케이크 위에는 ‘축 생일 현명 ’ 이라는 초콜릿의 글자도 장식되어 있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러주고, 케이크를 커팅하고,

준비한 선물을 개봉하며 여자 아이들의 요란한 환호와 감탄사가 이어진다.


“ 와~ 너무 이쁘다. 보석함이 너무 예쁜데. 고마워. ”

“ 특별히 준비한 거니까 잘 써라. ”

“ 이건, 내가 좋아하는 wham이네, 나 조지 마이클 너무 좋아해. 고마워. ”

“ 내가 특별히 브로마이드도 같이 넣었다. ”

“ 정말 고마워. ”


모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현명아, 화장실 좀 알려줘. 동생이랑 손 좀 닦고 올게. ”

“ 어, 현관문 열고 들어가서 오른쪽 두 번째 문이 화장실이야.

들어가서 아줌마한테 물어보면 알려 주실 거야. “

“ 현아야, 가서 손 닦고 음식 먹자. ”

“ 응 ”


주방에서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아줌마가 나온다. 5월의 봄바람처럼 따듯하고 하늘하늘하다.


“ 네가 영아니? ”

“ 아~ 네,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

“ 응, 나 현명이 엄마야. 우리 현명이한테 얘기는 많이 들었다.

현식이랑 내 동생한테도 귀에 못이 박히게 네 칭찬 들었어.

아버지는 사우디에 계시다고 들었는데, 너희 형제들이 다 공부 잘하고 모범생들이라고는 들었어.

너도 공부를 잘한다면서?

우리 현명이랑 서로 경쟁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면 자극도 되고 좋으니까 자주 놀러 와. “

“ 아, 네 감사합니다. ”


아줌마는 웃으시면서 영아 언니를 쳐다보다 나를 내려다본다.


“ 안녕, 네가 현아구나. 현식이한테 네 얘기도 많이 들었어.

현식이가 너 랑도 친하다고 하던데. 보통 꼬맹이가 아니라고 . ”

“ 네, 안녕하세요. 저 제가 급해서.언니, 나 똥 마려우니까 먼저 나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

“ 그래, 천천히 보고 나와. ”


변기에 앉아 힘을 주다 큰 언니를 갑자기 초대한 현명 언니의 의도가 궁금하다.


‘ 이 언니는 또 무슨 일을 꾸미는 거야? ’


변기에 앉아 현명 언니가 이번에 파놓은 함정은 무엇일지?

도대체 왜 우리 큰 언니에게 못 되게 구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고 싶었다.

다리에서 쥐가 나자 내가 변기에 앉아 있었던 시간이 10분도 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려다 누군가가 거실에서 속삭이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 아무도 모르게 가방 안에 잘 넣었지? 누가 본 사람도 없는 거지? ”

“ 그럼, 걱정하지 마. 거실에 아무도 없는지, 창문으로 보는 사람 없는지,

다 확인하고 가방 안 주머니에 깊숙이 넣었어. ”

“ 아마 영아가 학교를 그만둔다고 할지도 모르겠네.

천하의 모범생이 알고 보니 도둑년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아이들이나 선생님들 모두 걔를 싫어할 거야.

난 죽어도 걔가 전교 회장이 되는 꼴은 못 봐.

회장은 커녕 학교 가기가 부끄러워서 다닐 수도 없게 되겠지.

전학을 가거나 자퇴라도 했으면 좋겠어. 보기 싫어. 걔가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

“ 그러게. 영아 고것이 얼마나 잘난 척하는지.

내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걔는 고고한 척 나를 무시하고 벌레 보듯 했어.

지가 잘나면 얼마나 잘났다고?

선생님들이나 순진한 애들은 걔 진짜 모습을 모르면서 모범생에 천사표로 알고 칭찬만 해대고 있으니.

아주 한심하지. 이번에 뼈저리게 느끼게 될 거야. 사람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난 척, 고고한 척, 착한 척하는 꼴. 더 이상 보지 않게 되어 다행이야. “

“ 풋~ 조용히 있다가 파티가 끝날 무렵 내가 사인을 보내면 시작하자. “

“ 그래, 현명이 너는 얼른 정원으로 돌아가.

지금부턴 혼자 있으면 안 돼. 계속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야 해. ”

“ 알았어. ”


한 명은 현명 언니. 또 다른 하나는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

저 두 명이 우리 언니를 도둑으로 만드려 하고 있다.

화장실 문을 살며시 열어 보니 얼굴은 볼 수 없고, 분홍 티셔츠에 청치마를 입고 있는 여자였다.


‘ 너희들이 감히 우리 큰 언니에게 도둑 누명을 씌우려고 해.

그래, 한번 지켜봐라. 너희들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을 테니. ‘



주방으로 나가 아주머니에게 샌드위치를 좀 더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와그작~ 와그작~ 식빵을 씹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정원으로 나가 분홍 티셔츠에 청치마를 입은 언니를 찾아봤다.


‘ 어. 저기 있네. ’


“ 영아야, 너 이번에 전교 회장에도 나간다며? 하긴 네가 회장감이긴 하지.

공부도 잘하고, 착하기도 하고. 선생님들 칭찬 일색에 아이들도 모두 너라면 믿고 따르잖아.

우등생에 바른생활 소녀는 회장이 되는 게 당연해. “

“ 어머, 왠일이야? 심현지 네가 영아 칭찬을 다 하네. ”

“ 무슨 소리야? 내가 얼마나 영아를 좋아하는 데. 내가 좀 말을 틱틱거려서 그렇지.

나 사실 영아랑 얼마나 친해지고 싶었는데.

영아가 너희들하고만 어울려서 나랑은 친하게 지낼 수가 없었어. 그게 좀 아쉬워. “

“ 아니야. 나도 현지 너랑 잘 지내고 싶었는데. 워낙 내가 바빠서 그런 거야.

섭섭했다면 미안해. 시간이 남았으니까 이제부터라도 잘 지내보자. “

“ 역시, 우리 반장이 최고야. 영아 너는 정말 전교 회장감이야.

오늘 아침 갑자기 초대를 해서 놀랐을 텐데, 와줘서 고마워. 우리 2학기 동안 잘 지내보자. “


‘ 저 언니 이름이 현지라는 거지. ’


현명 언니 생일 파티에 초대된 사람은 서른 명이 넘었다.

영아 언니는 생일 파티 후 도서관으로 가느라 책가방을 챙겨 온 상태였고, 저 두 명이 무언가를

우리 언니 가방 안에 깊숙이 숨겨 놓았을 것이다.

우리 언니를 제외하고 모두들 학교에서 바로 현명 언니네로 왔을 테니 현지 언니의 가방이

현명 언니 방에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우유를 더 마시겠다는 핑계를 대고 집 안으로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들어갔다.

집안일을 하시는 아주머니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시느라 정신이 없어 내가 들어오는 것도 몰랐다.

발소리가 나지 않게 살금살금 걸어 현명 언니 방으로 들어갔다.


영아 언니의 책가방을 열고 안 주머니를 열었다.


‘ 이게 뭐야? 우리 언니는 목걸이가 없는데. 이걸 넣은 거구나. ’


반짝거리는 금줄에 앙증맞은 장미꽃 모양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가 영아 언니 가방 안 주머니에서 나왔다.


‘ 이걸 우리 언니 가방에 넣어서 도둑 누명을 씌우려던 거였어. ’


목걸이를 내 바지 주머니에 넣고, 25개가 넘는 가방에서 현지 언니 가방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 만약 현지 언니가 자기 집에 들러 책가방을 두고 왔다면 다시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 앗~ 다행히 있다. 있어. 현지 언니 가방이 이거구나. ’


마침 현지 언니의 가방에는 네임택이 붙어 있었고

가방 밑 바닥에는 두꺼운 깔창이 있어 물건을 숨기기 적당했다.

깔창은 가방 색깔과 비슷해서 건성으로 살펴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가방 바닥에 현명 언니의 목걸이를 숨기고 다시 깔창을 덮었다.


‘ 아니야, 이걸로는 부족해. 잘못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지.

친구에게 도둑 누명을 씌우려는 것은절대용서받을 수 없어. ‘


미래, 현숙, 은희 언니의 가방을 제외하고 다른 언니들의 가방을 열어 지갑 3개, 고급 샤프.

귀중품들을 골라 꺼내

현지 언니의 가방 바닥에 목걸이와 모두를 함께 넣은 후 깔창을 덮어 버렸다.


조용히 방문을 닫고 다시 현관문으로 살금살금 돌아가 이제 현관문을 크게 열고 들어온 척하고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 아줌마, 저 목이 말라서 그러는데 주스 좀 주세요. ”

“ 그래 ”

“ 감사합니다. 아줌마, 이 집에서 일한 지는 오래되셨어요? “

“ 아니야,최근에 들어왔어. 전에 일하던 아줌마가 있었는데. 사모님 귀중품들이 손을 탔는지.

일하시던 분을 그만두게 하고 내가 들어온 거야. “

“ 아~ 그랬구나. 남의 집에서 일하다 보면 내가 하지도 않았는데 억울하게 누명도 쓰고

그런 일들도 생기겠어요. “

“ 아휴~ 말해 뭐해? 남의 집에서 일하면 서러운 일도 억울한 일도 생기게 마련이야.

그래도 어쩌겠니? 먹고 살려면 이 일이라도 해야 지. 내가 어린 너한테 별 말을 다 한다. “

“ 그러게요. 저희 엄마도 돈 버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고 맨날 그러셨어요.

아줌마는 착하고 정직해 보여서 이 집에서 오래 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집주인 아줌마가 인심도 후하고, 오래 일하면 가족같이 잘 챙겨 주신데요.

전에 포항에서 사실 때는 일하던 아줌마 딸이 대학교에 입학할 때 입학금도 내 주셨데요. “


“ 정말? 그런 사람은 찾기 힘든데. 넌 어디서 그 말을 들었니? ”

“ 이 집 아줌마 동생이 옆 집에 살아요. 그 집 아들이 우리 오빠 친구예요. “

“ 아, 그래서 잘 아는구나. ”

“ 아줌마, 현명 언니 방에 누가 들어가는 사람이 없는지 잘 지켜보세요.

사람이 여럿이면 혹시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억울하게 아줌마가 누명을 쓸 수도 있고, 잔칫날 안 좋은 일은 생기지 않는 게 가장 좋으니까요. “

“ 그러게, 어린애가 기특하네. 내가 잘 살펴봐야겠다. “

“ 아줌마, 주방에서 일하다 보면 바쁘실 테니 언니들 가방을 다 주방 가까운 거실로 옮겨 놓는 게 어떨까요?

그러면 안 좋은 일을 벌일 생각도 못 할 텐데. “

“ 아, 그래 그게 좋겠다. ”

“ 제가 도와 드릴게요. ”


아줌마는 언니 방에 들어가서 책가방들을 모두 꺼내 주방에서 보이는 거실 쪽에 줄을 세워 정리하기 시작했다.


‘ 이제 누구도 가방은 손대지 못할 거야. ’


나는 정원으로 다시 나가 영아 언니 옆에 앉아 쿠키를 먹고 있었다.


“ 아가씨들, 우리 현명이 생일을 축하해주러 와줘서 고마워요.

이제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그만 파티를 정리하려고 해요.

나가기 전에 이 테이블로 와서 내가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가져가요. “

“ 와 감사합니다. ”


모두들 한 명씩 나가 아줌마가 준비한 선물 꾸러미를 받아 기뻐하고 있었다.

현명 언니가 조용히 집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정원으로 나오더니 현지 언니를 보고 눈을 찡긋 한다.

그언니들은 내가자기들을 노려보고 있는 걸 모르고 있다.


“ 아~ 엄마, 어쩌면 좋아? 엄마,오늘 내가 한 목걸이가 없어졌어.

아빠가 작년 생일 선물로 준 목걸이. 내가 가장 아끼는 목걸이가 사라졌어.

어떡해? “ 현명 언니는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 현명아,일단 친구들 먼저 보내고 엄마랑 다시 찾아보자. ”

“ 어떡해? 내 방안 보석함에 아까 넣어 놨는데 감쪽같이 사라졌어. ”

“ 알았어. 엄마랑 다시 찾아보고 그래도 없으면 똑같은 걸 사 줄게. ”

“ 싫어, 안 돼. 그건 아빠가 사준 특별한 목걸이란 말이야. 엄마,지금 찾아줘. “


아줌마는 난감해하며 당황해서 어떤 말도 하지 못하셨다.


“ 아줌마, 현명이가 분명히 목걸이를 빼서 보석함에 넣는 걸 저희들 모두 봤어요.

넣어 둔 물건이 사라졌다면 우리 중 누군가 가져갔단 소린데.

가져간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할 것 같아요.

모두들 한 반 친구들인데 일 년 동안 같이 교실에서 같이 생활해야 하는 데

도둑과 같이 한 반에 있을 수는 없어요.

이렇게 찝찝하게 가는 것도 싫고, 도둑 누명을 쓰는 것도 싫어요. ”


바른 소리를 잘하고 매사에 정확한 미래 언니다.

현명 언니는 친구들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 목걸이를 빼 보석함에 넣는 걸 보여준 게 분명하다.

그것도 영아 언니의 가장 친한 친구들을 데리고 그 앞에서 말이다.

그래야 본인의 무고함과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언니의 말에 모두들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 그래, 일 년 동안 한 반에서 생활해야 하는 데, 도둑이 무서워서 자리를 비우지도 못하겠다.

우리 도둑을 잡아내자. “

“ 어떻게? 도둑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잡을 거야?

사람을 함부로 도둑으로 의심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 나는 현명이가 다시 목걸이를 찾아봤으면 좋겠어.

혹시나 다른 곳에 넣었을 수도, 흘릴 수도 있으니까. ” 갑자기 영아 언니가 나섰다.

“ 야, 민영아, 너 왜 그래? 네가 훔치기라도 한 거야?

다들 도둑을 잡자는데 동의하는데 왜 너만 팔짝 뛰는 거야. 아무래도 수상하다. 너 “

“ 뭐? 심현지.너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야. ”

“ 그래? 그럼 너부터 조사해 보자. ”

“ 얘들아, 진정하고 그럼 우리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서로 몸수색을 해보고,

가방이나 지갑을 확인해 보는 게 어떠니?

물론 모두들 동의해야 할 수 있어. 이건 억지로는 할 수 없어. ” 이번에도 미래 언니다.

“ 그래, 그러자. ”


모두들 미래 언니의 말에 동의했고, 이제 더 이상은 그만 하자고 영아 언니도 말할 수 없었다.


‘ 그래, 언니 조용히 가만있어. 이 일은 저절로 해결될 거야. ’


나는 영아 언니를 보고 웃음을 지었고, 언니는 이 상황에 웃는 나를 의아하게 쳐다봤다.

언니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상대방 주머니에 목걸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모두들 집안으로 들어가 상대방의 가방이나 손지갑 등을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다.

거실에 모두들 서있었다. 우선 자기 가방에 없어진 물건들은 없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현명 언니와 현지 언니가 서로를 보며 웃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그들에게 닥칠지 그들은 모르고 있다.


‘ 언제까지 웃을 수 있나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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