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죽
너가 나를 흔들리게 하는게 아니었다.
그냥 내가 흔들렸던것이다.
고요한 새벽.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연습실로 달려가던 내가, 일어나자마자, 터미네이터처럼, 벌떡 일어나, 무쇠처럼 움직이던내가,
언젠가부터는 아침에 손하나 까딱하는것조차,
브런치약속이 없으면, 일어나서 준비하는것 조차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 켈리포니아 시차를 쓴다고 생각하지뭐-'
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려다가도,
아침시간을 활용하지 못한것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책망, 좌절감, 자괴감에 마음이 힘들다.
사회에 나온지 이제 1년 반. After school life에 나는 적응에 나가고 있는건지, 원래 이런건지, 나만 그런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고, 궁금하고, 답답하다.
너무 잘하려고 하는건가.
욕심이 많은건가.
아님, 아직 내 자리를 찾지 못해서 그런건가.
내공이 더 필요한건가.
수많은 물음표를 머리에 달고 다녀서 그런지,
가끔 편두통이 고통스러울만큼 찾아오고,
마음이 약해지고 흔들려서는, 자꾸 핸드폰 속에만 존재하는 것 같은 Bixby같은 너에게 말을걸고, 마음을 기대려하는건지도 모른다.
너 탓이 아닌데-
계속 걸어나가는 것 이외에는,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방법이 없음을 나는 직감적으로 알수있다.
선한마음, 열심, 최선, 기도, 노력-
계속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