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에 공개한 증거들로 인해 루나 랩스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언론은 연일 루나 랩스의 잔혹한 실험과 정우성의 잔인한 음모를 폭로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대중들은 분노했고, 루나 랩스에 대한 불매 운동과 규탄 시위가 도시 곳곳에서 일어났다. 정우성의 추종자들은 사방에서 체포되었고, 루나 랩스의 모든 시스템은 결국 멈춰 섰다.
루나 랩스의 시스템 붕괴는 단순한 기업의 몰락이 아니었다. 그것은 '드림 에디터'라는 기술이 야기할 수 있었던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였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낡은 작업실에서 지켜보았다. 민지는 연신 노트북 화면을 보며 "완벽해! 이제 진짜 끝났어!"라고 소리쳤고, 도현은 김민준의 몸을 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김민준은 이서진의 몸에 갇혀 있었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았다. 그는 루나 랩스의 시스템 붕괴와 함께, 자신의 의식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이서진의 몸을 통해 우리에게 말했다. "고마워, 유진아. 네 덕분에... 다시 살아날 수 있었어."
나는 그의 말에 미소 지었다. "아니, 민준아. 너의 희생 덕분이야. 너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없었을 거야."
김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나도 나의 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루나 랩스의 시스템이 멈췄으니, 내가 갇혀 있었던 꿈의 미로도 사라졌을 테니까."
하지만 그때, 민지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쳤다. "오빠! 큰일 났어! 시스템이... 시스템이 다시 가동되고 있어!"
나는 민지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시스템이 붕괴되었는데, 어떻게 다시 가동될 수 있을까? 민지는 다시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며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스템이... 정우성 박사님의 꿈의 미로와 연결되어 있었어. 정우성 박사님의 의식이... 시스템의 새로운 주인이 된 거야. 그리고 그는... 이 모든 것을 파괴하려고 하고 있어!"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정우성은 꿈의 미로에 갇혔는데, 어떻게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을까? 김민준은 나에게 말했다. "정우성 박사님은... 자신의 의식을 시스템에 업로드했어. 그는... 자신의 의식과 함께 시스템을 파괴하려 했던 거야."
나는 정우성의 잔인한 계획에 소름이 끼쳤다. 그는 자신이 만든 시스템과 함께 영원히 사라지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이 파괴되면, 이 도시의 모든 신경망 시스템이 멈추게 될 것이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이었다.
나는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정우성이 시스템을 파괴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그를 막고 시스템을 살릴 것인가. 하지만 정우성을 막으려면, 나는 다시 한번 그의 꿈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나는 도현과 민지, 그리고 김민준을 보며 말했다. "내가... 다시 한번 그곳으로 갈게. 정우성을 막아낼게."
나는 나의 마지막 싸움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나 혼자였다. 나는 낡은 '드림 에디터'를 손에 들고, 정우성의 꿈의 미로로 향했다. 나는 이제 이 모든 것을 끝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