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선택의 무게

by 몽환

나는 민지의 손을 잡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았다.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정우성은 딸을 잃은 슬픔에 미쳐버린 악당이었고, 도현은 질투에 눈이 멀어 친구를 배신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김민준은 그런 그들의 희생양이었다. 나는 그들 모두에게 이용당했고, 그들 모두에게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과거의 그림자에 갇혀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끝내야만 했다.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민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는 이 모든 진실을 세상에 알려야 해. 루나 랩스의 잔당들을 모두 잡아내고, '드림 에디터' 기술이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감시자가 되어야 해."


내 말에 도현은 고개를 들었다. "내가... 도와줄게. 내가... 내 죄를 씻을 수 있게 해줘."

김민준 역시 말했다. "나도... 나도 함께할게. 내가 만든 기술이, 더 이상 사람들을 해치는 데 쓰이지 않도록... 내가 막아낼게."


우리는 다시 한번 뭉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복수나 분노가 아닌, 진실을 향한 책임감과 정의감으로 뭉쳤다. 우리는 도현이 남긴 메모리칩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루나 랩스의 잔당들을 하나씩 추적해나갔다. 도현은 자신이 알고 있는 루나 랩스의 비밀들을 우리에게 모두 알려주었고, 김민준은 이서진의 몸을 통해 그들의 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민지는 해킹을 통해 그들의 모든 정보를 세상에 폭로했다.


우리의 노력 덕분에 루나 랩스의 잔당들은 하나둘씩 체포되었다. 도시는 혼란에서 벗어나고, '드림 에디터' 기술은 더 이상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데 쓰이지 않게 되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끝냈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나는 도현을 용서했다. 그의 질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였지만, 그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우리를 도왔다. 나는 김민준을 용서했다. 그는 나를 속였지만, 그는 나를 믿었고, 나에게 진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용서했다. 나는 과거의 죄책감에 갇혀 있었지만, 나는 진실을 향해 나아갔고, 나는 이 모든 것을 끝냈다.


우리는 낡은 작업실에서 새로운 '드림 에디터'를 만들었다. 그것은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꿈을 치유하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기술이었다. 우리는 이 기술을 세상에 공개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뒷골목의 기술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꿈을 편집하고,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진정한 '드림 에디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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