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먹을 송아지 고기를 샀다. 집에 오는 길에 한 늙은 남자가 다키스트 아워 포스터 옆에 서서 자신의 담배를 들어 올리며 시가를 피우고 있는 게리 올드만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하루 종일 비.
모세오경/코란/우파니샤드. 그리스 신화를 읽는 것과 같다. 교훈을 주는 형이상학.
칼비노의 선조들 3부작을 읽고 있다. 나무 위의 남작 10장 처음 세 페이지에서 산만하던 내용은 순식간에 모아지고 꾸준하게 준비되어온 무엇인가가 비로소 눈에 보이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신의 사다리와 같은 형식의 것이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독자들은 비로소 ‘바로 그렇지!’라고 흡족해하며 무릎을 손으로 탁 칠 것이다.
어쩌면 ‘나’인 누군가가 어떤 책을 읽는 내용의 이야기를 써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이것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