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12. 어제와 같은 조용한 하루. 시간은 오로지 내가 홀로 있을 때에만 비로소 (나에게서) 흐르기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것은 기묘한 느낌이다. 그 외의 덩어리들은 안개처럼 흐지부지 사라져 버린다. 베르크호프에 찾아온 봄에 대해 읽었을 때, 근래 들어 처음으로 상쾌함과 생명으로 가득 찬 기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