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축제가 시작돼서 광장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카슈타트에서 헤어밴드랑 운동화 끈을 샀다. 그곳은 매장을 옮기게 되어 모든 물품을 세일 중이었는데 계산하려고 삼십 분가량 기다려야 했다. 지하에 있는 아시아 마트에서 오랜만에 라면도 몇 종류 샀다. 포장마차에서 비싸고 맛은 그저 그런 바인숄레를 마셨다.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고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얼굴이 상기된 채로 돌아다닌다. 관광객들도 꽤 많이 보인다. 사람이 거의 없는 스타벅스 2층에서 오후 늦게까지 시간을 때웠다.
일요일 추석
어제부터 오른쪽 편도선이 부은 상태고 허리와 다리 근육통이 심해졌다. 아침에 4시간 반, 오후에 한 시간 정도 잤다. 쌀과 닭가슴살을 넣은 죽 반 그릇을 먹었다. 일부러 땀을 내기 위해 내복을 입고 겨울 이불을 꺼내 덥고 잤다. 진통제의 기운으로 버티고 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는 것 외에는 한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다.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됐다. 짐을 미리 싸 뒀더니 홀가분하다. 오래간만에 아무 생각 없이 독서실에 앉아 있다. 보름달은 굉장히 크고 새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