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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Mar 11. 2022

2022. 3. 10 목

컵이 깨졌다. 그것은 둔탁하면서도 투명한 이상한 소리를 냈고 나는 비몽사몽간으로 바닥에 수건만 대충 던져놓았다. 잠에서 깼을  작은 도자기는 반으로 갈라진 상태 그대로였다. 나는 그것을 밤이 돼서야 치웠다.


이로써 과거 언젠가 예견됐던 어떤 사소한 일이 실행에 옮겨진다. 이제 이 컵은 영원히 여기에 있게 될 것이고 문학으로 편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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