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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Jun 06. 2024

나무 1




기억하리라, 본 것도 들은 것도 다 기억하리

산자들의 세상에서

나는 초록의 잎을 달고 너를 마중하니

오늘도

어제도



그리고 내일도



기억하리라.


앉은 자리가 무섭다고 

비가

억수같이 퍼붓더라도

눈이 하늘만큼 쌓인다 해도



다 기억하리라, 속절없다 해도

하는 수 없이

보고 듣고 기억해서


오늘을 써내려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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