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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혁 Mar 01. 2017

깨어있는 자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삶을 행복이 아닌 것에 내어주기 싫은 당신을 위한 글

깨어있는 자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생(生)의 순간순간을 정직하게 응시하며, 시간을 귀하게 쓰다듬는 사람의 우주는 느리게, 그리고 곧게 앞으로 나아간다.

깨어있는 자는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다. 현실과 이상의 저울질에서 범하고 마는 자기기만과 타협을 견디지 않는다. 말 한 마디, 한 걸음의 보폭도 행복이 아닌 것에 내어주지 않는다.

암전(暗轉)이 끝난 무대에는 등불이 밝혀질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초조함이 서늘하다. 하지만 무대의 유일한 주인공, 깨어있는 자의 시선은 어둠 속에서도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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