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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은비 Aug 07. 2021

여름의 정글 속 신비와 물 튀기는 액션, 시원한 즐거움

영화 <정글 크루즈>

여름의 정글 속 신비와 물 튀기는 액션, 시원한 즐거움의 체험


- 영화 <정글 크루즈>


네이버 영화


올 여름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할 또 하나의 디즈니 영화가 개봉했다. <정글 크루즈>는 실제 디즈니랜드에서 운영 중인 놀이기구인 ‘정글 크루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17년을 배경으로 아마존의 신비한 강과 파릇파릇한 밀림 속에서 위태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작품의 흥행과 연기적 호평 둘 다 톡톡히 챙기고 있는 주인공 두 배우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남다른 피지컬과 함께 개성 있는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드웨인 존슨이 만났다.



1917년 여름, 릴리 하우튼 박사(에밀리 블런트)는 치유의 능력을 가진 꽃이 있다는 전설의 아마존으로 향한다. 그 위험한 모험에 누나 혼자 가는 것이 걱정되는 동생 맥그리거(잭 화이트홀)도 동행한다. 릴리는 아마존 강에서 사람들을 배에 태우고 정글을 구경시켜 주는 일을 하는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를 만나 배를 태워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세 사람의 아슬아슬하고 다이나믹한 여정이 시작되고 하나 둘 신비로운 비밀들이 드러나게 된다.


활기 가득한 얼굴로 영리하며 거침없이 움직이는 릴리와 듬직한 체격과는 다르게 방향치, 아재개그 등 어설픈 모습을 보이는 프랭크. 둘의 모습은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도 잘 어울리는 매력 있는 케미를 형성한다. 두 캐릭터뿐만 아니라 감초 역할을 든든히 책임지는 맥그리거와 프랭크의 애완 재규어 프록시마 등 조연들의 존재감도 흥미롭다.


네이버 영화


몸담고 있는 학계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활동에 뛰어드는 릴리는, 당시 여성이 모두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관습을 거부하고 편한 바지 차림으로 모험길에 나선다. 인물들은 사파리룩(정글 의상)으로 배 안에서 급류를 타고 숲 속에서 여러 신비한 체험을 하며 물 속에서 비밀을 파헤친다. 눈과 귀로 정글을 체험하는 재미가 가득한 영화이다. 정글 속 여러 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선사하는 것이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정글 속 다채로운 영상미와 함께 리드미컬하고 다이나믹한 액션 씬들이 영화에 활기를 더한다. 인물들의 힘있고 시원스러운 동작들과 재빠른 움직임, 인물들 간 리드미컬한 합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전설 속 다소 기괴스러운 외관의 빌런들이나 ‘갑툭튀’ 느낌의 장면들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약간의 긴장감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 약간의 서늘한 긴장과 여름의 정글 풍경, 물 튀기는 액션의 <정글 크루즈>는 여름에 확실히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해줄 영화이다. 더불어 애틋한 로맨스와 돈독한 남매애 그리고 성차별과 동성애 차별을 꼬집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정겹고 통쾌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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