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악인은 악인이다

오피스 스릴러 소설 : 몬스터(10)

by 공감디렉터J


최연우와 윤기태 팀장, 그리고 박서정 과장의 치밀한 작전은 숨 막히게 진행되고 있었다.

박 과장은 F의 신뢰를 얻은 척하며 그의 은밀한 지시와 계획을 윤 팀장에게 흘렸다.


F는 자신이 의도한 대로 윤 팀장을 몰아붙일 기회를 잡았다고 확신했다.

윤 팀장이 맡은 대형 프로젝트에 치명적인 오류를 심어 익명으로 제보할 계획을 세웠고,

반면 그 과정에서 F가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도록 유도하는 것이 연우와 윤 팀장의 최종 목표였다.


결전의 날, F는 평소처럼 느긋하게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의 노트북에는 윤 팀장의 실수인 것처럼 위장된 조작된 데이터와 함께, 과거 F가 저질렀던 비리의 조각들이 교묘하게 섞여 있었다. F는 자신이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회사가 자신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회사의 약점을 쥐고 있는 한,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못하리라 믿었다.


정오 무렵, 윤기태 팀장이 조용히 F의 자리로 다가왔다.

그는 단정한 셔츠에 다림질 자국이 선명했지만, 그보다 더 날카롭게 눈에 띄는 것은 그의 눈빛이었다.

담담하면서도 깊은 결심이 서려 있었다.


“F선배님, 잠시 말씀 좀 나눌 수 있을까요?”


F는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윤 팀장, 이 바쁜 시점에 웬일이죠? 프로젝트가 한창일 텐데.”


윤기태는 조용히 책상에 무언가를 내려놓았다. 그의 스마트폰 화면엔 재생 아이콘이 떠 있었고,

손가락이 터치하는 순간, 기묘하게 낯선 목소리가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


[녹음 - F의 목소리]
“김도훈, 발표 내용은 내가 준 시나리오대로 해. 실수처럼 보여야 해. 걱정 마, 뒷처리는 내가 해줄게.”

[녹음 - 장민호의 목소리]
“하진이요? 어제 회식에서 술 엄청 마시게 해서 사진 찍었습니다. 녹음도 해놨어요. 흘릴 곳만 알려주시면…”

[녹음 - F]
“박 과장, 과거 그 횡령 건 말인데... 잘 간직하고 있지? 이번 건 잘 처리하면 그건 영원히 묻힐 거야.”


F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그토록 침착했던 그의 표정에 처음으로 동요의 기색이 스쳤다.

손가락이 의자 손잡이를 움켜쥐며 하얗게 질렸다.


“이건... 그냥 사적인 대화였어. 그게 무슨 대단한 증거라도 된 것처럼 굴지마.”

F의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얇고 떨렸다.


"그리고 지금 선배님의 노트북에는 저와 회사를 음해하기 위한 조작된 문서를 비롯해 수많은 거짓과 비리의 증거들이 담겨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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