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함정

오피스 스릴러 소설 : 몬스터(9)

by 공감디렉터J



연우는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F가 남긴 흔적들을 다시 살펴보았다.

그는 F가 박서정을 조종하는 방식이 과거 김도훈을 몰아세웠던 방식과 흡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F는 상대방의 가장 깊은 불안을 건드려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그는 박서정 과장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까 봐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박서정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었다.


다음 날, 연우는 용기를 내어 박서정에게 다시 다가갔다.

박 과장은 여전히 F의 감시 아래 있었지만, 그녀의 눈빛 속에는 체념과 함께 희미한 반항심이 엿보였다.


"과장님, F선배님이 과장님께 무엇을 시키는지, 저에게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연우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박서정은 주변을 살폈다.

F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연우의 간절한 눈빛에 그녀의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결국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윤기태 팀장의 동향을 살피고... 그의 약점을 찾으라고 했어. 윤 팀장이 윗선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 그걸 빌미로 팀장님을 흔들어서... 지금 맡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에서 배제시키려 하는 것 같아."


F는 자신을 팀장 자리에서 끌어내린 윤기태에게 복수하려 했던 것이다.

연우는 희망을 보았다. 윤기태 팀장은 정직하고 단단한 사람이었다.

F의 농간에 균열이 가고 있었지만, 아직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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