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나를 찾아 떠나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 필사

너~~~~~무 좋아

by 공감디렉터J

요즘 서점가에 가면 필사 노트와 예쁜 만년필이 진열된 코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오늘의 필사" 챌린지가 활발하고, 글쓰기 모임은 항상 정원 초과입니다.


왜 우리는 이토록 '쓰는 행위'에 열광하게 된 걸까요? 단순히 유행을 넘어, 필사와 글쓰기는 우리에게 어떤 매력과 효과를 선사하는지 저의 경험과 전문가들의 지혜를 빌려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왜 다시 '쓰는 행위'에 빠져드는가?

바쁜 현대사회, 디지털 세상 속에서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살아갑니다. SNS를 통해 수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짧은 영상에 끊임없이 노출되죠. 이런 환경 속에서 필사와 글쓰기는 잊고 지냈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아날로그적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제가 처음 필사를 시작한 계기는 우연이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김하나 씨의 에세이를 읽다가 문장이 너무 좋아 저도 모르게 노트에 옮겨 적기 시작했죠.


"이 문장은 정말 최고야!"라는 감탄사와 함께 한 글자씩 따라 쓰는 과정에서, 신기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치 명상을 하는 것처럼요.


전문가들은 "디지털 세상의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이 필사를 통해 자신의 속도를 되찾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충족하려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필사를 하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보거나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습니다. 오롯이 글자에 집중하며 몰입하는 경험은 디지털 디톡스와 같은 효과를 줍니다.


필사의 매력 : 나의 언어가 되는 마법

필사는 단순히 글을 베껴 쓰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필사의 가장 큰 매력은 '타인의 지혜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좋은 글을 필사하다 보면 작가의 생각과 감정선, 문장 구성 방식이 자연스럽게 내 안에 스며듭니다. 마치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계속 듣다 보면 어느새 따라 부르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유명 작가 이기주 씨의 책을 필사할 때였습니다. 그의 섬세한 비유와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장들을 따라 쓰다 보니, 제가 평소 사용하지 않던 단어와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제 글에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김영하 작가 또한 강연에서 "좋은 문장을 많이 읽고 필사하는 것이 글쓰기의 가장 좋은 연습 방법"이라고 강조했죠. 필사는 글 근육을 단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더불어 필사는 마음의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힘들 때마다 좋아하는 시 구절이나 위로가 되는 에세이 문장을 필사하곤 합니다. 그 글귀들이 마치 나를 위해 쓰인 것처럼 느껴지며 큰 힘이 됩니다. 필사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 나침반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글쓰기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장점들

필사를 통해 글쓰기 근육을 단련했다면, 이제는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차례입니다. 글쓰기는 필사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생각 정리 및 문제 해결 능력 향상

머릿속이 복잡할 때, 그 생각들을 글로 옮겨 적으면 놀랍도록 명료해집니다. 유명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글쓰기는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시켜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저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항상 글로 찬반을 정리하거나, 복잡한 일을 풀어내야 할 때 글쓰기를 활용합니다. 글로 쓰면 모호했던 부분들이 구체화되고, 새로운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2) 감정 해소 및 스트레스 완화

글쓰기는 가장 효과적인 감정 배출구입니다.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답답할 때, 그 감정들을 솔직하게 글로 써 내려가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감정 일기' 쓰기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펜 끝에서 감정의 응어리가 풀려나가는 경험은 그 어떤 스트레스 해소법보다 강력합니다.

3) 자기 이해 및 성장

글쓰기는 '나'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나의 생각, 감정, 경험을 글로 기록하다 보면 몰랐던 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왜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어떤 것에 기뻐하고 슬퍼하는지,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을 글을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습니다.

4) 소통 능력 향상

글쓰기는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생각하는 훈련을 시켜줍니다. 이는 비단 글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내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고력을 길러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할 시간

필사와 글쓰기는 단순히 유행을 넘어, 우리 삶에 깊이 있는 의미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소중한 행위입니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나'를 되찾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죠.


어떤가요? 오늘 밤, 서랍 속에 잠자고 있던 노트를 꺼내거나 빈 화면을 열어 당신만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 문장, 한 단어라도 좋습니다. 당신의 손끝에서 피어날 새로운 세상은 분명 당신을 더 단단하고 풍요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Edge는 '가장자리', '날카로움' 등의 의미로 일상 속 평범함에서 참신하고 색다른 생각이나 시각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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